유럽연합(EU)이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최대 2억 회분을 확보할 수 있는 사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4분기부터 노바백스 백신을 최대 1억 회분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의약품 규제당국(EMA)의 승인이 이뤄지면 2023년까지 추가로 1억 회분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EU는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 얀센 등에 이어 7번째 백신을 사전 확보했다.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인 스텔라 키리아키데스는 "다양한 백신 포트폴리오를 통해 코로나19에 확실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U는 확보 백신을 저소득국가나 개발도상국에 기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만큼 변종에 대한 백신도 연구하고 있는 회사와 맺은 새로운 계약은 EU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적인 안전장치"라고 평가했다. EU는 9월 내로 성인 인구의 최소 70%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