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2세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 가능
미성년자 49.6%만이 "백신 맞겠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미성년자 자녀를 둔 부모의 64.2%가 '아이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히겠다'는 의사를 밝힌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본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은 그보다 높은 76.5%였다.

부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연구팀은 올해 5월 25일부터 6월 3일까지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부모 226명과 10∼18세 소아 및 청소년 1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6일자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연령을 만 12세까지 낮췄다.

해당 설문조사가 이뤄졌을 당시에는 만 16세까지만 접종이 가능했다.

부모의 대다수인 79.6%는 엄마였으며, 40∼49세가 가장 많았다.

7∼12세 연령의 자녀를 둔 사람이 47.1%로 가장 많았고, 52.2%(118명)는 가족 구성원 중에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는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34.1%(77명)는 자녀가 기저질환자였다.

부모의 76.5%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었으며, 64.2%는 본인의 자녀들을 맞히겠다고 응답했다.

전체에서 137명을 추려 자녀들의 나이에 따라 세 집단(7살 미만·7∼12세·13∼18세)으로 나눠 같은 질문을 했을 때 집단 간 응답 결과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소아와 청소년 응답자들은 49.6%만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했다.

이 경우에도 연령대별 큰 차이는 없었다.

소아·청소년과 부모를 모두 포함한 전체 참가자 343명 중 절반에 달하는 167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90%가 넘는 응답자들은 '코로나19는 심각한 질병이다' 혹은 '코로나19 감염으로 불안하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 취약성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비율은 부모 69.5%, 자녀 52.1%로 부모 쪽이 더 높았다.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에 관한 질문에서 '효과적이다'는 응답은 51.3%(176명)였던 반면, '안전하다'는 응답은 27.7%(95명)에 그쳤다.

설문조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