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서울 부동산시장…매매·전세가격 모두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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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
노원구 17주 연속 상승률 1위 기록
학군 수요에 양천구 전셋값 급등
노원구 17주 연속 상승률 1위 기록
학군 수요에 양천구 전셋값 급등
부동산 시장 비수기인 여름에도 서울 집값과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 매맷값은 2019년 1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전셋값은 지난해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급등했다. 집값은 재건축 단지와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키 맞추기를 하고 있고, 전셋값은 강남발 재건축 이주 수요와 방학 이사철 등으로 물량이 줄어들면서 다시 오르고 있단 설명이다.
5일 한국부동산이 발표한 8월 첫째 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0.20% 올랐다. 전주(0.18%)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2019년 12월 셋째 주(16일) 0.20% 상승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거래가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지역과 정비 사업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노원구다. 이번 주 0.37% 상승했다. 노원구는 4월 둘째 주(12일) 이후 17주 연속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상계동 등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등했던 노원구는 그나마 저렴한 가격에 집을 구하기 위한 실수요자들이 노원구 외곽에 있는 단지들에 몰리면서 가격이 전체적으로 오르고 있다.
재건축 이슈가 있는 상계주공4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이 단지 전용 75㎡는 지난달 16일 9억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1월 거래된 6억4000만원보다 3억3000만원 비싸게 손바뀜했다. 외곽에 있는 단지들에서도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불암현대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17일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거래된 6억8000만원보다 6000만원이나 더 오른 가격이다.
상계동 A공인 중개 관계자는 "현재는 시장에 매물 자체가 많이 없는 상황이다. 매물이 없으니 거래가 잘 안되고 거래가 됐다 하면 신고가 거래가 나오는 것"이라며 "그나마 덜 오른 노원구 외곽으로 수요가 쏠리면서 집값이 키 맞추기에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원구 인근 집값 상승률도 높다. 도봉구 매맷값은 이번 주 0.26% 상승해 전주(0.26%)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와 재건축 이슈로 오른 도봉구 집값 역시 최근에는 창동과 쌍문동 구축 위주로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랑구(0.21%)도 면목동과 상봉동 등 중저가 단지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강남 4구도 집값이 소폭 확대됐다. 송파구는(0.22%) 풍납동과 방이동, 장지동이 집값 상승을 주도했고 서초구(0.20%)는 도곡동과 대치동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다만 강남구(0.18%)와 강동구(0.14%)는 전주 대비 내렸다.
경기도도 매맷값이 상승했다. GTX 호재가 있는 군포시(0.85%)와 안양 동안구(0.76%)가 큰 폭 상승했고 안성시(0.84%)는 공시가 1억원 미만 단지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안성시 일대 공인중개 업소 관계자는 "공시가 1억원 미만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다만 상반기보다는 거래가 주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전·대구·광주·부산·울산 5대 광역시 집값은 이번 주 0.20% 올라 지난주 상승률을 지속했다. 세종은 0.06% 하락해 전주(-0.09%)보다는 하락률이 축소됐다. 매물 누적 영향으로 새롬동과 다정동 등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 제주도는 0.69% 뛰었는데 전주보다 0.10%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외지인 투자수요, 매물 부족 현상 등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전셋값도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 주 0.17% 올라 전주(0.16%)보다 확대됐다. 지난해 8월 첫째 주(3일) 기록했던 0.17% 상승률과 같은 수준이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양천구로 0.28% 상승했다. 방학 이사철을 맞아 목동 학군 수요가 전셋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양천구 목동에 있는 목동신시가지6단지 전용 95㎡ 전세 매물은 지난달 23일 12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올 1월 11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던 단지다.
송파구 전셋값도 0.24% 뛰어 전주(0.22%)보다 올랐다. 학군 수요가 있는 잠실과 신천동 위주로 상승했다. 잠실동 우성 전용 116㎡ 전세는 지난달 10일 8억7000만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올 2월 체결된 신고가 8억원보다 7000만원이 더 높은 수준이다. 강남구(0.13%)도 학군 수요가 있는 대치동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19%)는 반포동과 서초동, 잠원동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곳들 위주로 뛰었지만 전주(0.23%)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선 지난 5월 신반포18차 337동(182가구)과 신반포21차(108가구)가 이주를 시작했다. 지난달엔 반포1단지1·2·4주구(2210가구)가 이주에 나섰다. 방배13구역(2685가구)도 9월말까지 이주를 마쳐야 한다. 이주 수요가 집중되면서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이주 시기가 조정되기도 했다. 노량진과 흑석동 등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동작구(0.21%) 역시 전주(0.23%)보다 소폭 줄었다. 인천 전셋값도 소폭 상승했다. 연수구(0.60%)는 송도동 신축과 연수동 등 구축 위주로, 계양구(0.39%)는 계산동, 병방동 등 중저가 수요가 있는 지역이 뛰었다. 경기도 안성시(0.92%)는 저렴한 인식이 있는 단지와 지역에서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전셋값이 동반 상승했다.
5대 광역시 전세 가격은 이번 주 0.14% 상승해 전주(0.18%)보다는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세종도 이번 주 0.08% 하락해 전주(-0.09%)보다 하락률이 축소됐다. 매매가격 안정화 등으로 새롬동과 다정동 내 일부 단지 위주로 내렸단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5일 한국부동산이 발표한 8월 첫째 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0.20% 올랐다. 전주(0.18%)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2019년 12월 셋째 주(16일) 0.20% 상승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거래가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지역과 정비 사업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노원구다. 이번 주 0.37% 상승했다. 노원구는 4월 둘째 주(12일) 이후 17주 연속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상계동 등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등했던 노원구는 그나마 저렴한 가격에 집을 구하기 위한 실수요자들이 노원구 외곽에 있는 단지들에 몰리면서 가격이 전체적으로 오르고 있다.
재건축 이슈가 있는 상계주공4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이 단지 전용 75㎡는 지난달 16일 9억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1월 거래된 6억4000만원보다 3억3000만원 비싸게 손바뀜했다. 외곽에 있는 단지들에서도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불암현대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17일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거래된 6억8000만원보다 6000만원이나 더 오른 가격이다.
상계동 A공인 중개 관계자는 "현재는 시장에 매물 자체가 많이 없는 상황이다. 매물이 없으니 거래가 잘 안되고 거래가 됐다 하면 신고가 거래가 나오는 것"이라며 "그나마 덜 오른 노원구 외곽으로 수요가 쏠리면서 집값이 키 맞추기에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원구 인근 집값 상승률도 높다. 도봉구 매맷값은 이번 주 0.26% 상승해 전주(0.26%)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와 재건축 이슈로 오른 도봉구 집값 역시 최근에는 창동과 쌍문동 구축 위주로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랑구(0.21%)도 면목동과 상봉동 등 중저가 단지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강남 4구도 집값이 소폭 확대됐다. 송파구는(0.22%) 풍납동과 방이동, 장지동이 집값 상승을 주도했고 서초구(0.20%)는 도곡동과 대치동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다만 강남구(0.18%)와 강동구(0.14%)는 전주 대비 내렸다.
경기도도 매맷값이 상승했다. GTX 호재가 있는 군포시(0.85%)와 안양 동안구(0.76%)가 큰 폭 상승했고 안성시(0.84%)는 공시가 1억원 미만 단지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안성시 일대 공인중개 업소 관계자는 "공시가 1억원 미만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다만 상반기보다는 거래가 주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전·대구·광주·부산·울산 5대 광역시 집값은 이번 주 0.20% 올라 지난주 상승률을 지속했다. 세종은 0.06% 하락해 전주(-0.09%)보다는 하락률이 축소됐다. 매물 누적 영향으로 새롬동과 다정동 등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 제주도는 0.69% 뛰었는데 전주보다 0.10%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외지인 투자수요, 매물 부족 현상 등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전셋값도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 주 0.17% 올라 전주(0.16%)보다 확대됐다. 지난해 8월 첫째 주(3일) 기록했던 0.17% 상승률과 같은 수준이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양천구로 0.28% 상승했다. 방학 이사철을 맞아 목동 학군 수요가 전셋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양천구 목동에 있는 목동신시가지6단지 전용 95㎡ 전세 매물은 지난달 23일 12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올 1월 11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던 단지다.
송파구 전셋값도 0.24% 뛰어 전주(0.22%)보다 올랐다. 학군 수요가 있는 잠실과 신천동 위주로 상승했다. 잠실동 우성 전용 116㎡ 전세는 지난달 10일 8억7000만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올 2월 체결된 신고가 8억원보다 7000만원이 더 높은 수준이다. 강남구(0.13%)도 학군 수요가 있는 대치동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19%)는 반포동과 서초동, 잠원동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곳들 위주로 뛰었지만 전주(0.23%)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선 지난 5월 신반포18차 337동(182가구)과 신반포21차(108가구)가 이주를 시작했다. 지난달엔 반포1단지1·2·4주구(2210가구)가 이주에 나섰다. 방배13구역(2685가구)도 9월말까지 이주를 마쳐야 한다. 이주 수요가 집중되면서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이주 시기가 조정되기도 했다. 노량진과 흑석동 등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동작구(0.21%) 역시 전주(0.23%)보다 소폭 줄었다. 인천 전셋값도 소폭 상승했다. 연수구(0.60%)는 송도동 신축과 연수동 등 구축 위주로, 계양구(0.39%)는 계산동, 병방동 등 중저가 수요가 있는 지역이 뛰었다. 경기도 안성시(0.92%)는 저렴한 인식이 있는 단지와 지역에서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전셋값이 동반 상승했다.
5대 광역시 전세 가격은 이번 주 0.14% 상승해 전주(0.18%)보다는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세종도 이번 주 0.08% 하락해 전주(-0.09%)보다 하락률이 축소됐다. 매매가격 안정화 등으로 새롬동과 다정동 내 일부 단지 위주로 내렸단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