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강길수 디어젠 대표와 이유진 팜한농 대표.
왼쪽부터 강길수 디어젠 대표와 이유진 팜한농 대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기업 디어젠은 LG화학의 자회사 팜한농과 신규 작물보호제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작물보호제의 신규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본계약을 통해 디어젠은 팜한농으로부터 계약금는 물론 개발 진행에 따른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할 계획이다.

디어젠은 인공지능 기술인 'DearDTI'와 'MolEQ'를 통해 작물보호제 신규 후보물질의 발굴 및 최적화를 담당하게 된다. 이후 팜한농은 후보물질에 대한 실험적 검증을 통해 제품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게 된다.

세계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2050년까지 농업 생산량을 약 50% 더 늘려야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확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연재해 등을 제외하고 병해의 발생과 잡초의 영향을 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작물보호제 시장은 77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기존 작물보호제의 내성 문제가 증가해, 새로운 기전의 작물보호제 개발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신규 표적을 발굴하고, 관련 후보물질을 찾아낸다는 점에서 신약개발과 작물보호제의 초기 개발 원리는 같다고 디어젠 측은 전했다. 때문에 신약개발 인공지능 기술을 작물보호제의 개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신약개발 인공지능 기업들과 농산업 업체의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바이엘은 AI 신약개발 기업 케보틱 및 아톰와이즈와 작물보호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작물보호제 개발기업인 신젠타는 인실리코메디슨 및 ENKO와 올해 2건의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이유진 팜한농 대표는 "농업 분야도 AI 활용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디어젠과 함께 농업인 고객을 위한 기술 개발을 확대해 고객가치를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