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의 배신으로 모든 것 잃은 여자의 복수극…MBC TV 9일 저녁 첫 방송
'두 번째 남편' 엄현경 "시원한 사이다 같은 작품"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으로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쓰고 가족을 잃은 한 여자가 복수에 나선다.

MBC TV는 5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새 저녁 일일드라마 '두 번째 남편'이 오는 9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인공 봉선화 역을 맡은 배우 엄현경(35)은 "비운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성격 자체는 씩씩하고 당당하다"면서 "이 시대에 딱 맞는 인물이라 일반적인 일일드라마와 다른 면이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비밀의 남자'에 이어 연달아 일일드라마에 도전하게 된 그는 "전작이 시청률도 잘 나오고 사랑을 많이 받아서 다음 작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비밀의 남자'는 남자주인공이 이끌어가는 내용이었다면 '두 번째 남편'은 여자주인공이 이끌어가는 작품"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두 번째 남편' 엄현경 "시원한 사이다 같은 작품"
대국 그룹의 장남이자 수재인 윤재민 역을 맡은 차서원(30)은 "다른 작품에서 엄현경 배우를 처음 만났을 때 멜로가 없어서 아쉬움이 컸었는데, 이제 (멜로) 연기를 할 수 있어 굉장히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엄현경도 "'청일전자 미쓰리'에서는 제가 서원 씨를 짝사랑하는 역할이었는데 이번엔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둘의 호흡 점수로 '100점 만점에 120점'을 주며 맞장구를 쳤다.

작품을 연출한 김칠봉 PD는 "데뷔작인 만큼 많은 준비를 하고 공을 들였다"며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설레기도 하고 기대 반 걱정 반"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른 일일드라마와의 차별점으로는 주인공 봉선화를 꼽으면서 "(선화는) 불의에 맞서는 정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때려눕히는 이상적인 현대의 인물이다.

이 인물 덕분에 진행되는 이야기는 비슷해도 흘러가는 방식이나 시청자분들이 느끼시는 건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쾌한 액션 장면과 빠른 전개 속도를 재미 요소로 꼽기도 했다.

엄현경은 "요즘 시원한 사이다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드라마"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번째 남편'에는 엄현경과 윤재민 외에도 오승아, 한기웅 등이 출연한다.

9일 오후 7시 5분 첫 방송.
'두 번째 남편' 엄현경 "시원한 사이다 같은 작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