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제주 특급호텔 '웃고' 공영관광지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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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제주 특급호텔 '웃고' 공영관광지 '울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PYH2021071002440005600_P4.jpg)
5일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8월 4일까지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총 677만7천883명(잠정)으로 지난해 동기(570만6천510명) 대비 18.8% 증가했다.
제주는 지난 4월 108만2천861명, 5월 113만6천452명, 6월 112만7천82명, 7월 112만729명 등 4개월 연속 100만 명 넘는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제주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 중단조치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상황에서 내국인 관광객만 본다면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수준만큼 회복한 셈이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제주지역 관광업계 간 희비도 교차한다.
도내 특급호텔과 해안가 호텔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으며 코로나19 부진을 딛고 일어서며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에 제주 특급호텔 '웃고' 공영관광지 '울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PYH2021072407790005600_P4.jpg)
관광객들 사이엔 대형 특급호텔일수록 방역을 철저히 하고 안전할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
대면 접촉이 비교적 적은 독채형 풀빌라·고급펜션 등으로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특급호텔의 예약률은 70%대를 유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제주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3단계로 안전을 고려해 숙박업소의 경우 객실 운영을 75%만 가동하도록 제한하고 있어 사실상 만실에 가깝다.
반면, 도내 공영관광지는 관광객 발길이 크게 줄었다.
올해 7월까지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의 탐방객 수는 23만2천183명으로 지난해 동기(32만6천703명)와 비교해 28.9%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110만6천750명)과 비교하면 80% 가까이 크게 줄었다.
![코로나19에 제주 특급호텔 '웃고' 공영관광지 '울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PYH2020122408840005600_P4.jpg)
이 밖에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주상절리대, 정방폭포는 전년 수준과 비슷한 128만2천여 명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이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재확산과 진정 사이를 오가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제주도가 방역을 위해 공영 관광지와 관광명소를 일정 기간 폐쇄하거나 수용인원의 30% 수준으로 입장을 제한하는 조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지 이곳저곳을 여행하기보다 호캉스를 즐기며 편히 휴식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많다"며 "제주 해안가 일부 호텔과 특급호텔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더 받고 싶어도 예약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상당수 시내권 일반 숙박시설의 경우 10∼20%의 예약률에 그치고 있다.
또 여러 공영관광지 등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