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이 스마트 물류설비기업 인수를 통해 물류사업을 강화한다.

유진그룹 계열 물류기업인 유진로지스틱스는 스마트 물류 설비 제조 기술을 보유한 태성시스템을 550억원에 인수한다고 5일 밝혔다. 2016년 설립된 태성시스템은 화물 고속분류 장비와 제어시스템 등 물류 자동화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전문기업이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이 88% 증가하는 등 자동화 물류설비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퀵커머스(주문 즉시 배송) 시장의 확산으로 도심형 창고(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몸값이 높아진 회사다. 국내에서는 쿠팡 CJ대한통운 등과 주로 거래하며 해외에선 중국 미국 남미 동남아시아 유럽 등 업체와 거래 중이다.

유진그룹은 기존 주력사업인 레미콘사업의 성장 정체에 따라 건자재 유통 및 물류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금융을 제외한 유진그룹의 주요 사업 연매출은 레미콘이 1조원, 건자재 유통과 물류가 각각 3000억원 규모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의 방향을 유통과 물류에 맞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그룹은 유진로지스틱스 증자와 유진PE를 통해 550억원의 인수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