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교구 재건 노력…황인국 몬시뇰 선종
평양교구 재건을 위해 노력해온 황인국 몬시뇰이 5일 병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85세.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황 몬시뇰은 1936년 평양 출생으로, 1950년 월남해 대전에서 피란 생활 중 신학교에 입학했다. 1964년 사제품을 받고 신부가 됐다. 서울대교구 소속인 고인은 2001년 몬시뇰에 임명된 뒤 동서울지역 담당과 수도회 담당 교구장 대리를 지냈다. 몬시뇰은 주교품을 받지 않은 가톨릭 고위 성직자에게 교황이 부여하는 칭호다.

그는 2004년 평양교구장 서리 대리로 임명됐고, 평양교구사 편찬과 평양교구 신학생 양성사업을 추진했다. 2014년 사목 일선에서 물러난 뒤로는 평양교구 순교자 시복·현양 등을 위해 일하며 통일교회 준비작업을 이어왔다. 황 몬시뇰은 2027년 평양교구 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평양교구장 서리 대리로서 ‘천주교 평양교구사’를 수정 보완하는 작업에 힘을 보태왔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장례미사는 7일 오전 10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