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사진)는 5일 온라인으로 연 ‘넥슨 뉴 프로젝트: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에서 “지금까지 넥슨을 지탱한 무기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등의 슈퍼 게임 IP(지식재산권)였다”며 “앞으로 넥슨을 책임질 새로운 슈퍼 게임 IP 10종 이상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 나선 건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넥슨은 이날 신규 개발 중인 게임 7개를 우선 공개했다. 자회사 넷게임즈에서 만들고 있는 ‘프로젝트 매그넘’은 우주 배경의 총쏘기 게임이다. 넥슨의 대표적 IP인 마비노기를 바탕으로 한 ‘마비노기 모바일’, 게임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오버킬’도 공개했다. 넥슨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 ER’,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SF2’ ‘테일즈위버M’ ‘프로젝트 HP’도 개발 중이다. ‘마인크래프트’와 비슷한 장르인 ‘프로젝트MOD’도 처음 소개했다. 넥슨은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라는 새로운 게임 유통 방식도 공개했다. 개발 중인 게임 일부를 이용자에게 먼저 소개하는 게임 유통 플랫폼이다.
이 대표는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해 만들어야 하는 게임이 ‘항공모함’이라면 얼리스테이지가 선보일 게임들은 ‘쾌속정’”이라며 “핵심 게임 콘텐츠만 잡혔다고 판단되면 얼리스테이지를 통해 날 것 그대로 시장에 내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게임 외 엔터테인먼트 IP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굉장히 많은 혁신과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생겨나고 있다”며 “게임에 한정하지 않고 폭넓게 IP를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게임 개발과 콘텐츠 확보를 위해 내년까지 1000명 이상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1등 게임사로서 글로벌 유수의 게임사와 경쟁하기 위해 적게는 200명에서 많게는 수천 명까지 투입하는 대규모 신작 개발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코딩 교육과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 등 사회 환원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광물 자원이 하나도 없는 한국에서 코딩은 한국이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종목 중 하나”라며 “최대한 많은 어린이가 코딩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