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이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이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사진)이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 구청장을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따른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지난달 15일 오후 8시30분께 서울 송파구 소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아내 A씨의 손목을 잡아 비트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행인으로부터 112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이 구청장은 지난해 7월에도 서울 강동구의 한 공원에서 주먹으로 A씨의 얼굴을 때려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이들 부부는 이 구청장의 주변 사람과 관련된 문제로 다퉜고, A씨가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이 구청장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했지만, 가정폭력 사건은 관련법에 따라 처벌불원서 제출 여부와 관계 없이 모두 검찰에 송치된다.

일반 형사사건으로 송치할지, 가정보호사건 처리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낼지 검토 중인 경찰은 관련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한 뒤 조만간 이 구청장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이 구청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내와 오해가 있었는데 원만하게 합의했고, 경찰에 처벌불원서가 제출됐다.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아내 A씨 역시 "가벼운 다툼이었고, 몸싸움을 벌이다 서로 찰과상이 난 상황이었다. 남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