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남도 곳곳에서 폭우가 이어지면서 주민 5천명이 긴급 대피하고 주택 1170여호가 침수됐다고 조선중앙TV가 5일 보도했다. 사진은 폭우에 무너진 다리. /사진=연합뉴스
북한 함경남도 곳곳에서 폭우가 이어지면서 주민 5천명이 긴급 대피하고 주택 1170여호가 침수됐다고 조선중앙TV가 5일 보도했다. 사진은 폭우에 무너진 다리. /사진=연합뉴스
북한 함경남도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제방이 붕괴하면서 주민 5000명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조선중앙TV의 보도에 따르면 함경남도 여러 지역에서 폭우에 의한 피해가 발생했다. 폭우로 강 하천 물이 불어나 제방이 터지면서 1170여 가구가 파괴되거나 침수됐고, 5000여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또 농경지가 매몰되거나 침수·유실됐으며, 도로 1만6900여m와 다리 여러 곳이 파괴되고, 강·하천 제방 8100여m도 수해를 입었다.

북한은 지난해 수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난 1일부터 함경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일 18시부터 2일 19시까지 함경남도 평균 113㎜의 비가 내렸다"면서 "특히 함흥시, 신흥군, 낙원군, 영광군 강수량은 149~307㎜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오는 9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리영남 기상수문국 부대장은 "8월 상순 기간에도 동해안 지역을 위주로 여러 지역에 폭우를 동반해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면서 "현재까지 내린 비로 토양습도가 높은 상태에 있다. 여기에 많은 비가 또 내리게 되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