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2분기 1억9900만도즈 백신 판매…목표 소폭 하회"
모더나가 올 2분기에 앞서 제시한 목표치(가이던스)에 조금 못 미치는 코로나19 백신을 판매했다. 생산능력 때문이며, 장기 예방률 데이터 및 추가 접종의 필요성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6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모더나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398.5% 증가한 43억5000만달러의 매출과 흑자전환한 30억6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코로나19 백신의 2분기 판매량은 1억9900만도즈였다. 기존 가이던스는 2억~2억5000만도즈다.

모더나처럼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을 판매하는 화이자·바이오엔텍의 2분기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78억달러 수준이다. 모더나보다 85% 더 많다.

박병국 연구원은 "이는 모더나의 생산능력이 화이자 대비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올해 생산능력 확보 가이던스는 화이자가 21억도즈, 모더나가 8억~10억도즈"라고 말했다. 생산능력 문제로 현재 세계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백신은 화이자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다음이 아스트라제네카라는 설명이다.

모더나는 전반적으로 백신 공급과 관련된 가이던스는 유지했다. 내년까지 20억~30억도즈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백신 기업에 중요한 것은 장기 예방률 데이터와 추가 접종(부스터 샷)의 필요성이라고 봤다. 모더나는 최근 2회 완전 투약 후 4개월 이상 경과에서의 예방률을 공개했다. 14일 이상 경과 시 93.1%, 4개월 이상에서는 92.4%로 예방률이 유지되고 있다.

완전 투약 6개월 후 기존 백신으로 3번째 부스터 샷을 맞았을 때, 기존 코로나19를 포함해 베타 감마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모두 증가했다. 남아공 변이용 백신 및 다가 백신으로 한 부스터 샷에서도 의미있게 중화항체가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백신 개발사들은 완전 투약 후 중화항체가 감소하기 때문에 올 가을부터 부스터 샷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백신 유효성 평가지표에서 가장 중요한 예방률이 완전 투약 후 4개월까지는 잘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4개월을 장기 데이터라고 보기는 어려우므로, 예방률이 지속적으로 잘 유지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