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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가 지난 6월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월간 판매량에서 1위에 올랐다.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17.1%의 시장점유율로 지난 6월 글로벌 스마트폰 월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삼성전자(15.7%), 3위는 애플(14.3%)이었다.

샤오미는 지난해 월간 점유율에서 잠시 애플을 제친 적은 있었지만 삼성전자를 넘어선 적은 없었다. 올 6월 샤오미 매출은 직전 월 대비 26% 증가했다. 이달 들어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샤오미는 올 2분기(4~6월) 기준으로는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1년 출시 이후 샤오미의 누적 판매량은 8억대에 달한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화웨이의 쇠퇴로 샤오미가 그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일관되고 공격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샤오미는 중국, 유럽,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와 같은 화웨이가 강세를 보이던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미노트10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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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6·18 쇼핑 페스티벌'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룬 미슈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6·18 쇼핑 페스티벌로 중국 시장은 전월 대비 16% 성장했다"며 "샤오미는 홍미9, 홍미노트9, 홍미K 시리즈의 견고한 성능과 더불어 공격적 확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6월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갤럭시 브랜드 전반에 걸쳐 기기 부족에 직면했다"고 부연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