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등록 소식에 9% 급등했다.8일(현지시간) 이베이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9.86% 상승한 6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메타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이베이 상품 노출을 테스트한다는 보도에 장중 13% 넘게 뛰었다.‘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마켓플레이스는 페이스북을 통한 개인 간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전 세계 30억 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이베이에 유입될 것이란 기대에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이번주 미국 독일 프랑스에서 먼저 테스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베이는 아마존, 월마트, 테무 등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자 지출이 둔화하자 지난해 정규직 인력의 약 9%를 감원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회사가 제시한 작년 4분기 매출 가이던스(자체 추산치)는 25억3000만~25억9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26억5000만달러)를 밑돌았다.월가에서는 이베이가 마켓플레이스 노출을 계기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웰스파고는 “마켓플레이스 진입으로 이베이의 올해 거래액이 16억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조아라 기자
지난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이 코스피지수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작년 자사주 매입 규모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밸류업 공시를 한 상장사는 총 102곳이다. 8곳이 예고 공시, 94곳은 본공시를 했다. 참여 기업 중 64곳(63%)은 시가총액 1조원 이상으로 대형주 참여율이 높았다. 본공시를 한 94곳의 지난해 연평균 주가 상승률은 3.2%였다. 지난해 코스피지수 등락률(-9.6%)보다 양호했다.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지난해 상장사의 주주환원 규모도 늘었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약 18조8000억원,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1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가 200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역대 최고 금액이다. 지난해 전체 현금 배당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45조8000억원에 달했다.거래소는 올해도 기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1분기 밸류업 우수 기업 표창 평가 기준을 마련해 오는 5월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을 수여한다. 표창 기업은 6월 코리아밸류업지수 정기 종목 편출입에서 편입 우대 혜택을 받는다. 모범 납세자 선정 우대, 세정 패스트트랙 지원, 주기적 지정감사 유예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배태웅 기자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을 둘러싼 가짜뉴스에 엄중히 대응하기로 했다. ‘금감원이 검찰에 MBK파트너스·영풍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는 보도·주장 등을 허위사실 유포로 보고 조사할 계획이다.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9일 “금융당국이 검찰에 MBK파트너스·영풍 수사를 의뢰했다는 풍문과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과 임시 주주총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며 “허위사실과 풍문 유포로 시장 질서를 교란한 행위인 만큼 엄중 대응하고 조사에도 나설 것”이라고 했다.전날 일부 언론은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미공개 컨설팅 정보를 넘겨받은 뒤 관련 정보를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악용한 혐의를 금융당국이 발견하고 이를 검찰에 이첩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는 “영풍·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마지막 날 의문의 대량 매도에 나서 주가가 하락한 사건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는 내용도 담겼다.금융당국은 이 같은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시장 질서 교란 행위나 부정 거래 행위로 행정 제재를 가하거나 처벌할 수 있다. 시장 질서 교란 행위와 부정 거래 행위는 풍문을 유포하는 등의 방식으로 주식 수급 상황이나 가격에 오해를 유발하거나 가격을 왜곡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통칭한다.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는 5억원 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김익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