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 한국과 미국의 경기. 2-7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대표팀이 아쉬워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 한국과 미국의 경기. 2-7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대표팀이 아쉬워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미국에 완패하면서 동메달 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동메달을 획득하더라도 군 면제 혜택을 부여하지 말라는 청원이 올라와 화제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21년 도쿄올림픽 야구에서 동메달을 취득하더라도 군 면제 혜택 취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 A 씨는 "현재의 병역 특례법은 스포츠를 통한 국위 선양을 독려하기 위해 제정됐고, 올림픽 동메달 이상이나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받을 경우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은 무능한 감독의 전략 부재와 선수들의 거듭된 부진으로 졸전의 졸전을 거듭한 결과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마지막 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이 경기를 이기게 되면 동메달을 획득하는 바, 6개 참가팀에서 겨우 3위를 하고 동메달을 취득 후 군 면제 혜택을 받게 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그러면서 "과연 도쿄올림픽에서 야구팀이 국위 선양을 했다고 누가 생각하겠냐. 전 세계의 조롱감이 아니겠냐"며 "경제적으로도 열악한 상황에서 4년간 땀 흘리며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유의미한 순위를 기록한 다른 선수들에 비해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야구팀이 마지막 경기를 이겨서 동메달을 획득하더라도, 현재의 국민 정서를 반영하여 병역 혜택을 부여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도쿄올림픽 야구에서 동메달을 취득하더라도 군 면제 혜택 취소해달라"고 했다.

앞서 한국 야구 대표팀은 전날 미국을 만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오는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을 놓고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