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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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이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 예산으로 만든 어린이신문을 통해 '기본소득'을 세뇌시켰다는 주장을 내놨다.

박래용 이낙연 필연캠프 대변인은 6일 "경기도에서 발행되는 어린이신문 2020년 여름호에 기본소득 특집면을 제작했다"며 "'기본소득은 모두를 위한 것',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 등의 기사를 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로세로 낱말퍼즐' 코너에선 '소득이나 노동 여부에 무관하게 국민 모두에게 지급하는 소득'이라며 '기본소득'이란 답을 써넣도록 했다"며 "가을호 낱말풀이에도 '재산·노동의 유무와 상관없이 무조건 지급하는 소득'이라며 또 기본소득을 올렸다"고 했다. 이어 "겨울호에는 '기본소득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까요'라고 물었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측 "이재명, 어린이에게 '기본소득' 집단 세뇌 교육"
박 대변인은 "경기도 어린이신문은 도와 경기도교육청 간 교육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초등학교 4~6학년생 대상 계간지로 발행된다"며 "발행인은 이재명 경기지사이며 예산은 전액 경기도가 지원한다. 도민 혈세로 만든 교육용 어린이신문에 지사의 대선 공약을 지속적으로 선전해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기도는 중·고교생에게 상금을 내걸고 기본소득 홍보에 끌어들인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제 보니 초등학생이 보는 교육용 신문에까지 공약 선전을 도배했다"고 날을 세웠다.

또 "아이들은 지나가는 버스에서, 길거리 현수막에서, TV·포털·유튜브에서 기본소득을 보고 듣는다"며 "이쯤되면 공약 홍보를 넘어 거의 집단 세뇌 수준이다. 아이들을 세뇌시켜 기본소득 낙원의 환상을 심어 주려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자체장의 권한을 사용해 대선 공약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행태, 언제까지 지켜만 봐야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