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미국에 완패하자 동메달을 획득하더라도 군 면제 혜택을 부여하지 말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날 A씨는 청원을 통해 “야구팀이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현재의 국민 정서를 반영해 병역 혜택을 부여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도쿄올림픽 야구에서 동메달을 취득하더라도 군 면제 혜택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현재의 병역 특례법은 스포츠를 통한 국위 선양을 독려하기 위해 제정됐고, 올림픽 동메달 이상이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다”며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은 무능한 감독의 전략 부재와 선수들의 거듭된 부진으로 졸전에 졸전을 거듭한 결과 많은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경기만 남은 가운데 이 경기에서 이기게 되면 동메달을 획득하는 바, 6개 참가팀에서 겨우 3위를 하고 동메달을 취득한 뒤 군 면제 혜택을 받게 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A씨는 “과연 도쿄올림픽에서 야구팀이 국위 선양을 했다고 누가 생각하겠느냐. 전 세계의 조롱감이 아니겠느냐”며 “경제적으로도 열악한 상황에서 4년간 땀 흘리며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유의미한 순위를 기록한 다른 선수들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전날 미국과의 경기에서 2-7로 완패했다. 지난 4일 승자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한 데 이어 패자 준결승에서 미국에도 져 2회 연속 우승은 물거품이 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