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단계' 2주 더 연장…2학기 전면 등교 '불투명'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치가 오는 22일까지 2주 더 연장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데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4배 강한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짧고 굵게’란 애초 약속과 달리 고강도 방역이 너무 오래 지속된다는 점에서 자영업자의 고통과 국민의 방역 피로감이 한계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A5면

정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8일 종료되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광복절 연휴가 있어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고, 2학기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수도권은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를 900명 아래로 줄이고 비수도권은 확진자 증가 추세를 멈추게 하는 게 목표”라며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800명대로 떨어지면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2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4단계는 22일까지 40일 넘게 계속된다. 비수도권 3단계는 지난달 27일 이후 한 달 가까이 이어진다.

수도권 4단계가 연장됨에 따라 교육부가 추진해온 2학기 전면 등교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4단계에서는 초·중·고교 모두 원격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9일 발표할 예정인 ‘2학기 학사운영 방안’에 일부 학생이라도 등교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오상헌/이선아/최만수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