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은 올림픽 데뷔전서 18위로 준결승 진출
[올림픽] 다이빙 우하람, 10m 플랫폼 7위로 준결승 안착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10m 플랫폼에서도 가뿐히 준결승에 올라 다시 올림픽 첫 메달 도전을 이어갔다.

우하람은 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 6차 시기 합계 427.25점을 받아 출전선수 29명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상위 18명 안에 여유 있게 들어간 우하람은 7일 오전 준결승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준결승에서 상위 12명 안에 들어가면 이날 오후 열릴 결승에서 메달을 놓고 겨루게 된다.

우하람은 지난 3일 열린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한국 다이빙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종전 최고 성적은 우하람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10m 플랫폼에서 기록한 11위였다.

리우 대회 당시 결승에 오른 것도 한국 다이빙 역사상 전 종목을 통틀어 최초의 일이었다.

아직 올림픽 다이빙 종목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없다.

우하람은 10m 플랫폼에서 올림픽 2회 연속 결승 진출은 물론 한국 다이빙 첫 메달까지 노린다.
[올림픽] 다이빙 우하람, 10m 플랫폼 7위로 준결승 안착
우하람은 이날 1차 시기에서 뒤로 서서 몸을 완전히 웅크려 다리를 잡는 턱 자세로 앞으로 세 바퀴 반을 돌아 76.80점을 받고 공동 5위로 시작했다.

2차 시기에서는 앞으로 서서 역시 턱 자세로 뒤로 세 바퀴 반을 도는 동작으로 81.60점을 얻었으나 경쟁자들도 만만찮은 경기력을 보여줘 순위는 6위로 하나 밀렸다.

3차 시기에서는 뒤로 선 뒤 두 다리를 편 채 손으로 잡는 파이크 자세로 뒤로 세 바퀴 반을 돌아 75.60점을 받고 6위를 유지했다.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던 우하람은 물구나무를 서서 역시 파이크 자세로 뒤로 세 바퀴 반을 도는 4차 시기에서 50.75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앞선 순위 선수들도 실수해 5위로 다시 올라섰다.

이후 5차 시기에서 앞으로 도약해 턱 자세로 앞으로 네 바퀴 반을 회전하는 동작으로 70.30점을 받았지만 7위로 떨어졌다.

우하람은 마지막 6차 시기에서 몸을 세 바퀴 비틀고 앞으로 파이크 자세로 두 바퀴 반을 도는, 이날 자신의 최고 난도(3.8) 동작을 수행해 72.20점을 얻고 예선을 마무리했다.
[올림픽] 다이빙 우하람, 10m 플랫폼 7위로 준결승 안착
한편, 이날 함께 출전한 김영택(20·제주도청)은 6차 시기 합계 366.80점으로 18위를 차지하고 올림픽 데뷔전에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영택은 20위권 밖에서 머물다가 4차 시기에서 75.60점을 받아 19위로 순위를 끌어올리고는 준결승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이어 5차 시기에서 66.50점을 받아 마침내 16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6차 시기에서 63.00점을 얻어 막차로 준결승행에 합류했다.

김영택은 이번 대회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와 3m 스프링보드 경기를 뛴 김영남(25·제주도청)의 친동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