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산불 열흘째 지속…방화 용의자 6명 체포
터키 남부를 휩쓴 대규모 산불이 열흘째 지속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이스탄불의 한 모스크에서 금요 기도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27일 이후 208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금까지 196건의 산불이 진화됐으며 안탈리아, 무을라, 아이딘, 데니즐리, 이스파르타 등 5개 주에서 남은 12건의 산불을 진화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불 진압을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했다"며 "이번 화재로 피해를 본 지역에 대한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에 따르면 총 16대의 항공기와 56대의 헬기, 9대의 드론이 진화작업에 투입됐다.

외국 지원도 잇따랐다.

우크라이나는 야간 비행 능력이 있는 헬기 5대를 지원했으며, 아제르바이잔은 소방인력 600명을 파견했다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했다.

그는 "훼손된 산림은 가능한 한 일찍 복구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1인당 3그루씩 총 2억5천200만 그루의 묘목을 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터키 수사 당국은 방화 용의자 6명을 체포했다.

터키 국가 헌병대인 잔다르마는 지난 2일 무을라 주(州) 밀라스에서 화염병으로 불을 지르고 달아난 4명 중 3명을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른 용의자 3명은 지난 3일 무을라 주 보드룸에서 차 안에서 담배꽁초를 버려 산불을 일으킨 혐의로 체포됐다.

터키 산불 열흘째 지속…방화 용의자 6명 체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