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명 인플루언서가 여자친구를 차에 매달고 시내를 질주해 대중들의 공분을 샀다.

7일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세르게이 코센코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난 2일 그는 여자친구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입증한 것이라면서 동영상을 하나 올라왔다. 그는 51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영상에서 그는 여자친구를 차 지붕에 밧줄로 묶어 놓고 입은 테이프로 막은 채 모스크바 시내를 운전했다. 심지어 수갑으로 자신의 왼손과 여자친구의 오른손을 묶은 채 웃으며 영상을 찍었다. 15초짜리 짧은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 8만7130개를 받았다.

하지만 이 동영상은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대중들은 이 영상을 보고 경악하며 "그가 위험한 스턴트를 했다"고 질책했고,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냐"고 비판한 사람도 있다.

그는 경찰에 적발돼 관련 법에 따라 750루블(약 1만1700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하지만 그는 다른 영상에서 "죄송하다. 750루블을 잃은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며 조롱하듯 반응했다.

그가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1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50명이 넘는 손님을 초대해 파티를 열었고,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바다로 돌진하는 영상을 찍었다. 발리 주민들은 오토바이를 바다에 무단으로 버렸다며 분노했고 그는 추방 명령을 받았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