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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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선(29)이 폭염 속에서도 역주를 펼치며 목표였던 2시40분 이내에 마라톤 풀코스 42.195㎞를 완주했다.

최경선은 7일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마라톤 경기에서 에 올랐다. 레이스를 마치고 휠체어에 실려 휴식 장소로 이동할 정도로 탈진했지만 완주에 성공했다.

이날 88명의 마라토너가 출발선에 섰고, 73명이 결승선을 통과했다. 15명은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

여자 마라톤은 당초 이날 오전 7시 출발 예정이었다. 하지만 삿포로 지역의 무더위로 인해 오전 6시로 출발 시간을 한 시간 당겼다. 선수들은 하루 전에야 출발 시간 변경을 통보받았다.

새벽 무더위에도 최경선은 열심히 달렸다. 개인 최고인 2시간29분06초을 깨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 목표로 정한 2시간30분대 진입에는 성공했다.

안슬기(29)는 2시간41분11초로 57위를 했다. 안슬기가 결승선을 통과할 때 삿포로의 기온은 섭씨 30도였다.

도쿄올림픽 여자 마라톤 우승은 '하프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페레스 제프치르치르(28·케냐)가 차지했다. 제프치르치르는 2시간27분20초에 레이스를 마쳤다.

제프치르치르는 '세계기록 보유자' 브리지드 코스게이(27·케냐)와 40㎞ 지점까지 경쟁했고, 막판 스퍼트로 코스게이를 따돌렸다. 코스게이의 기록은 2시간27분36초였다. 몰리 자이델(27·미국)은 2시간27분46초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