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육상 최초 올림픽 '더블더블'을 기록한 일레인 톰프슨(29·자메이카)이 육상 단거리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스프린터의 전설'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5·자메이카)도 자신의 올림픽 마지막 레이스를 금메달로 마무리했다.

6일 일본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자메이카가 41초02으로 우승했다. 미국이 41초45로 2위, 영국이 41초88로 3위에 올랐다. 자메이카는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17년, 4개 대회 만에 여자 400m 정상을 되찾았다.

톰프슨은 이날 자메이카의 두번째 주자로 나섰다. 이어 프레이저-프라이스에게 바톤을 넘겼고 마무리는 쉐리카 잭슨이 했다. 자메이카의 승리로 톰프슨은 대회 3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00m와 200m를 석권했던 톰프슨은 도쿄에서도 100m, 200m 챔피언에 오르며 사상 첫 여자 올림픽 단거리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리우에서는 400m 계주에서 2위를 해 3관왕 달성에 실패했지만, 도쿄에서는 3관왕에도 성공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올림픽 마지막 경기에서 개인 통산 3번째 금메달을 땄다. 그가 따낸 올림픽 메달은 금 3, 은 4, 동 1개로 총 8개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08년 베이징에서 100m 금메달로 전설을 시작했다. 2012년 런던에서는 여자 100m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고, 20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는 100m 동메달을 딴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올해 도쿄에서 100m 은메달을 차지했다. 200m에서는 4위로 밀려 시상대에 서지 못했지만,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인 400m 계주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