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야구, 불안한 출발…선발 김민우 ⅓이닝 4실점 조기 강판
한국 야구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마지막 경기도 불안하게 출발했다.

한국은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홈런 두 방을 허용하는 등 1회초에만 4점을 빼앗겼다.

한국 선발 김민우(한화 이글스)는 1회도 버티지 못하고 ⅓이닝 3피안타 4실점하고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민우는 1회초 선두 타자 에밀리오 보니파시오에게 1루수 옆을 뚫는 2루타를 맞았다.

에릭 메히아의 두 차례 희생번트 시도는 파울이 됐고, 김민우는 메히아를 삼진 처리했다.

이때 보니파시오가 3루를 훔쳤다.

김민우는 1사 3루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시속 147㎞ 직구를 던지다가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곧바로 추가점을 냈다.

후속타자 후안 프란시스코는 김민우의 시속 140㎞ 직구를 우중간 외야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대형 솔로포로 연결했다.

김민우가 요한 메에세스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올림픽] 한국야구, 불안한 출발…선발 김민우 ⅓이닝 4실점 조기 강판
1회초 1사 1루에 등판한 좌완 베테랑 차우찬(LG 트윈스)은 멜키 카브레라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호세 바티스타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찰리 발레리오가 1사 만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김민우의 실점은 1개 더 늘었다.

2008년 베이징에서 9전 전승 신화를 이루며 우승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야구가 13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돌아온 도쿄올림픽에서 대회 2연패를 노렸다.

그러나 일본과의 승자 준결승,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에서 연거푸 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디펜딩챔피언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기회인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한국 야구대표팀은 초반에 대량 실점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