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밝혀내기 위해 중국 허베이성 우한을 방문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의 모습 /사진=AFP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밝혀내기 위해 중국 허베이성 우한을 방문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의 모습 /사진=AFP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한연구소 기원설과 관련 조사 협조와 관련해서 반격에 나섰다.

6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군기지 포트 데트릭 내 미국 육군전염병의학연구소(USAMRID)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을 내놨다.

중국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미군 실험실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지난 1일 '포트 데트릭의 어두운 내막'이라는 제목의 30분짜리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전개한 'WHO의 포트 데트릭 실험실 조사'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는 약 250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WHO에 포트 데트릭 실험실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면서 "미군들이 2019년 우한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하면서 중국에 바이러스를 들여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WHO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낮다는 보고서를 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우한연구소가 유출지일 수 있다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발원지 논란에 불거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은 중국이 완전하고 투명하며 증거에 기초한 국제 조사에 참여하고 모든 관련 자료와 증거를 제공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전 세계의 같은 생각을 하는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기원을 90일 이내에 밝히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 제시한 기한은 오는 8월 24일까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