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공모주 슈퍼위크가 이번주 막을 내린다. 국내 1위 렌터카업체인 롯데렌탈을 비롯해 아주스틸, 바이젠셀, 브레인즈컴퍼니 등 다섯 곳이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HK이노엔(9일)과 크래프톤(10일)의 상장도 예정돼 있다. 카카오뱅크의 흥행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9~10일 롯데렌탈, 아주스틸, 브레인즈컴퍼니 등 세 곳이 동시에 청약을 받는다. 롯데렌탈은 공모가를 희망가격(4만7000~5만9000원) 최상단인 5만9000원으로 결정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217 대 1에 그쳤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의 기관 수요예측 중 가장 낮은 기록이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이 흥행에 실패한 이후 기관들이 대형 공모주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경쟁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예전처럼 과도하게 주문했다가 자금 여력 이상의 물량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공모가격이 적정한지도 꼼꼼히 따져보는 분위기”라고 했다.

반면 중소형 공모주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컬러강판 제조사 아주스틸은 수요예측 경쟁률 1777 대 1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프리미엄 라인과 건자재 등에 적용되는 철강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공모가는 최상단인 1만5100원으로 결정됐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인프라 통합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레인즈컴퍼니도 142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가는 희망가격(2만~2만2500원)보다 높은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에서 청약을 받는다.

김진성/전예진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