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나올 핵심 경제 지표는 물가상승률이다.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뛰었던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7월에도 급등세를 이어갔다면 조기 긴축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월가의 7월 물가상승률 추정치는 5.3%(작년 동기 대비)다. 6월(5.4%)보다는 소폭 낮아졌겠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는 “7~8월 물가가 계속 뛰는 것으로 나온다면 10월부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통화 정책을 좌우하는 또 다른 지표인 비농업 일자리 수는 지난달 94만3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테이퍼링 압력이 높아진 상태다.

이번주엔 월트디즈니와 AMC엔터테인먼트, 이베이, 웬디스, 타이슨푸드 등이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고 있지만 하반기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지는 분위기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