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리테일, 플랫폼 야심…이번엔 당근마켓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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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중고거래앱에 200억 검토
배달대행 부릉·반려동물 펫프렌즈 등
잇달아 온라인 플랫폼 투자 나서
허연수 부회장 "100년 기업 꿈 GS
1조 투자해 통합 쇼핑플랫폼 구축"
배달대행 부릉·반려동물 펫프렌즈 등
잇달아 온라인 플랫폼 투자 나서
허연수 부회장 "100년 기업 꿈 GS
1조 투자해 통합 쇼핑플랫폼 구축"
GS리테일이 온라인 기반 플랫폼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번엔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200억원을 투자한다. 당근마켓이 보유한 지역 주민 기반 인프라에 GS리테일의 유통 노하우를 결합해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당근마켓은 월간 이용자 수(MAU)가 1500만 명이 넘는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중고나라·번개장터에 비해 후발 주자지만 지역 기반 커뮤니티 콘셉트를 내세워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GS리테일은 오랜 기간 당근마켓에 눈독을 들였다. 두 회사는 지난 2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마감할인판매’와 같은 서비스를 선보였다.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 1만6000여 곳에 이르는 GS리테일 매장에서 나오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 등을 당근마켓을 통해 ‘땡처리’하는 서비스다. 이번 투자는 지주사인 GS그룹에서도 적극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주요 대기업은 중고거래 플랫폼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2008년 4조원대에 불과하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20조원으로 다섯 배 이상 성장한 영향이다. 롯데쇼핑은 당근마켓의 라이벌이자 중고거래 시장 선두권 업체인 중고나라에 지난 2월 30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백화점도 또 다른 중고거래 업체 번개장터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5년간 1조원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디지털 커머스,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지갑’을 열겠다는 의미다. 허 부회장은 지난 3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통합 쇼핑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과 함께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첫 투자처로 점찍은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업체 ‘부릉(VROONG)’을 서비스하는 메쉬코리아의 경우 지분 19.53%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GS리테일은 주요 도시에 소형 물류거점 400여 곳을 확보한 부릉과 함께 주문 1~2시간 내 즉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GS리테일은 국내 배달 플랫폼 요기요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손잡고 요기요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부릉 투자와 같은 ‘즉시배송 네트워크’ 확보 목적이다.
지난달에는 국내 반려동물 1위 플랫폼 펫프렌즈에 추가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했다. GS리테일은 펫 시장 성장성을 일찌감치 내다보고 관련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도그메이트’ ‘펫픽’ ‘바램시스템’ ‘21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GS리테일은 이 같은 사업 다각화와 외형 확대를 통해 지난해 15조5000억원 규모인 연간 거래액을 2025년까지 25조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마감할인 파트너 당근마켓 주주로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당근마켓의 ‘시리즈D’ 투자에 신규 투자자로 참여한다. GS리테일은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당근마켓은 이번 시리즈에서 1800억원의 투자유치 작업이 막바지에 있다. 몸값은 약 3조원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2019년 시리즈C 투자를 받을 때 기업가치가 2000억원이었는데, 이번에 단숨에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레벨을 훌쩍 뛰어넘었다.당근마켓은 월간 이용자 수(MAU)가 1500만 명이 넘는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중고나라·번개장터에 비해 후발 주자지만 지역 기반 커뮤니티 콘셉트를 내세워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GS리테일은 오랜 기간 당근마켓에 눈독을 들였다. 두 회사는 지난 2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마감할인판매’와 같은 서비스를 선보였다.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 1만6000여 곳에 이르는 GS리테일 매장에서 나오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 등을 당근마켓을 통해 ‘땡처리’하는 서비스다. 이번 투자는 지주사인 GS그룹에서도 적극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주요 대기업은 중고거래 플랫폼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2008년 4조원대에 불과하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20조원으로 다섯 배 이상 성장한 영향이다. 롯데쇼핑은 당근마켓의 라이벌이자 중고거래 시장 선두권 업체인 중고나라에 지난 2월 30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백화점도 또 다른 중고거래 업체 번개장터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GS리테일, 자본시장 ‘큰손’으로
GS리테일은 지난 7월 GS홈쇼핑과 합병, 통합 GS리테일을 출범시킨 뒤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메쉬코리아(부릉), 펫프렌즈, 당근마켓 등에 잇따라 투자했다. 기존 오프라인 위주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스타트업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모양새다.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5년간 1조원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디지털 커머스,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지갑’을 열겠다는 의미다. 허 부회장은 지난 3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통합 쇼핑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과 함께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첫 투자처로 점찍은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업체 ‘부릉(VROONG)’을 서비스하는 메쉬코리아의 경우 지분 19.53%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GS리테일은 주요 도시에 소형 물류거점 400여 곳을 확보한 부릉과 함께 주문 1~2시간 내 즉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GS리테일은 국내 배달 플랫폼 요기요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손잡고 요기요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부릉 투자와 같은 ‘즉시배송 네트워크’ 확보 목적이다.
지난달에는 국내 반려동물 1위 플랫폼 펫프렌즈에 추가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했다. GS리테일은 펫 시장 성장성을 일찌감치 내다보고 관련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도그메이트’ ‘펫픽’ ‘바램시스템’ ‘21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GS리테일은 이 같은 사업 다각화와 외형 확대를 통해 지난해 15조5000억원 규모인 연간 거래액을 2025년까지 25조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