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회사 시즌을 분사해 독립법인 ‘케이티시즌’으로 출범시켰다.

KT그룹 내 모바일미디어 사업을 맡아 ‘콘텐츠 가치사슬’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는 OTT 서비스 시즌이 2019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3년만이다. KT는 미디어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즌을 독립법인으로 분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 기업은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사업에 나서야하기 때문이다. 투자를 유치하거나 다른 기업과 사업 협약을 체결할 때도 보다 유연하게 움직이기 쉽다.

KT는 케이티시즌을 그룹 내 미디어·콘텐츠 사업 중추로 활용할 계획이다. KT가 올초 설립한 콘텐츠 자회사 스튜디오지니와 함께다. 작년 2월 분사로 설립한 웹소설·웹툰 기반 콘텐츠 자회사 스토리위즈,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지니뮤직 등과도 협력한다.

스토리위즈가 유망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면 스튜디오지니가 콘텐츠 투자·제작을 맡고, 시즌은 그 콘텐츠를 이용자가 즐길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 콘텐츠의 배경음악 등은 지니뮤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콘텐츠 하나로 다방면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소스 멀티유즈’ 방식이다. KT는 이를 위해 2023년 말까지 4000억원을 들여 콘텐츠 원천 IP 1000여 개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OTT 키우기' 나선 KT…새 법인 출범
케이티시즌은 장대진 대표(사진)가 초대 대표이사를 맡는다. 장 대표는 KT커스터머부문 C-TF장(상무)을 역임했다. KT의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인 미래융합사업추진실에서 뉴미디어 분야 미래사업전략을 담당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케이티시즌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