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러시아국부펀드(RDIF)의 기술진들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의 시험생산 참관을 위해 방한했다고 9일 밝혔다.

RDIF 기술고문인 드미트리 쿨리쉬 교수 등 6명의 기술진은 앞으로 약 두 달간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스푸트니크 백신 생산에 대한 기술이전을 마무리하고 규모 확대(스케일업) 등 본생산을 함께 준비할 계획이다. 내달에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기술진이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달 초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제1캠퍼스 내에 200L 규모의 시험생산용 배양기 2기를 설치했다. 시험가동이 완료된 이후인 내달에는 백신센터에서 백신 본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오송 백신센터는 내달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완공 시 예상되는 총 생산 규모는 10만L 수준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백신센터에서 남는 설비를 다른 백신의 위탁생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화이자 및 모더나에서 개발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계열의 백신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백신기업협의체 활동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전염병대응혁신연합(CEPI)이 주도하는 코백스(COVAX) 펀드에도 적극 참여하고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는 “스푸트니크의 위탁생산을 시작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백신사업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