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충격 내성? 7월 고용보험 +49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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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7월 고용보험 통계'
비대면 서비스업이 증가세 이끌어
지난해 바닥친 '기저효과 영향'
"재정 쏟아 7월 고용충격 막아"
비대면 서비스업이 증가세 이끌어
지난해 바닥친 '기저효과 영향'
"재정 쏟아 7월 고용충격 막아"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동월 대비 48만5000명이 증가해 6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7월 코로나19 4차 대유행 본격화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모습이지만 기업들이 코로나19 장기화에 사업 구조를 전환하면서 적응해 나간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39만3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48만5000명 증가했다.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6개월 연속 확대됐다. 수출과 IT 산업 호조, 소비 심리 개선 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 등이 작용했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특히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증가폭 개선을 이끌었다. 서비스업은 전년 동월대비 37만7000명이 증가해 개선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도 올해 1월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7개월째 증가 폭을 확대하고 있다. 고용부는 "한국판 뉴딜을 통해 디지털·그린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고용안전망 강화 노력을 지속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온라인 쇼핑 같은 무점포 업종이나 편의점 등 소매업 분야의 증가(+3만1700명)와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 비대면 서비스 분야의 업황 호조(+4만6900명)가 서비스업 가입자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뱅킹 활성화로 비대면거래가 늘어난 탓에 금융업 쪽은 올해들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한 노동경제학 전문가는 "기업들이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도 "서비스업의 경우 지난해 워낙 바닥을 친 덕에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 일자리 사업의 영향력 아래 있는 공공행정(+4만9100명) 분야의 증가세 지속도 4차 대유행의 고용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국형 뉴딜 정책과 고용유지지원금, 채용장려금 확대 등으로 재정을 부어 '7월 고용충격'을 틀어막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운수업, 숙박음식은 여전히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택배나 화물자동차는 전년 동월대비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증가했지만 택시, 시외버스 등을 중심으로 한 육상운송업(-1만3300명)은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숙박업(-1600명)과 음식·음료업(-1만3500명)도 외국인 관광객 급감, 외출·모임 자제로 인한 여파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는 67만9000명이었고 7월 신규 신청자도 3개월만에 10만명대(10만6000명)로 올라섰다. 수혜금액은 총 1조393억원으로 올해 2월(1조1103억원) 이후 6개월째 1조원을 웃돌았다. 산업별 신규 신청자는 제조업에서 1만6600명, 건설업에서 1만3000명을 기록해 증가세를 주도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39만3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48만5000명 증가했다.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6개월 연속 확대됐다. 수출과 IT 산업 호조, 소비 심리 개선 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 등이 작용했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특히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증가폭 개선을 이끌었다. 서비스업은 전년 동월대비 37만7000명이 증가해 개선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도 올해 1월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7개월째 증가 폭을 확대하고 있다. 고용부는 "한국판 뉴딜을 통해 디지털·그린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고용안전망 강화 노력을 지속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온라인 쇼핑 같은 무점포 업종이나 편의점 등 소매업 분야의 증가(+3만1700명)와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 비대면 서비스 분야의 업황 호조(+4만6900명)가 서비스업 가입자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뱅킹 활성화로 비대면거래가 늘어난 탓에 금융업 쪽은 올해들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한 노동경제학 전문가는 "기업들이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도 "서비스업의 경우 지난해 워낙 바닥을 친 덕에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 일자리 사업의 영향력 아래 있는 공공행정(+4만9100명) 분야의 증가세 지속도 4차 대유행의 고용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국형 뉴딜 정책과 고용유지지원금, 채용장려금 확대 등으로 재정을 부어 '7월 고용충격'을 틀어막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운수업, 숙박음식은 여전히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택배나 화물자동차는 전년 동월대비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증가했지만 택시, 시외버스 등을 중심으로 한 육상운송업(-1만3300명)은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숙박업(-1600명)과 음식·음료업(-1만3500명)도 외국인 관광객 급감, 외출·모임 자제로 인한 여파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는 67만9000명이었고 7월 신규 신청자도 3개월만에 10만명대(10만6000명)로 올라섰다. 수혜금액은 총 1조393억원으로 올해 2월(1조1103억원) 이후 6개월째 1조원을 웃돌았다. 산업별 신규 신청자는 제조업에서 1만6600명, 건설업에서 1만3000명을 기록해 증가세를 주도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