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리카 바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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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이 자신의 60번째 생일파티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춤판을 벌이던 모습이 발각됐다.

가수 에리카 바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고급 휴양지 마서스비니어드섬 여름 별장에서 진행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생일파티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다.
/사진=에리카 바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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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논란이 불거지자 삭제됐다. 하지만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60번째 생일 파티를 대폭 축소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본래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마서스비니어드에 있는 1200만 달러(한화 약 137억4000만 원)에 달하는 가족 저택에서 700여 명이 모이는 호화로운 생일 파티를 계획했다. 그렇지만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는 좋은 생각이 아니다"는 비판이 나오자 "친한 친구들만 포함해 상당히 축소하겠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변인인 한나 행킨스는 미국 현지 언론 NBC에 "델타 변이가 새롭게 확산되면서 오바마 부부는 가족과 친한 친구들만 생일파티에 참석하도록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며 "멀리서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감사하며 곧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사진=AFP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사진=AFP
하지만 7일부터 오바마의 생일파티에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유명인사들이 참석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뉴욕타임스는 제이지(Jay-Z)와 비욘세 부부가 초대됐다고 보도했다. 또 배우 레리 데이비드, 방송인 데이비트 레터맨, 브래들리 쿠퍼, 가수 존 레전드 등이 생일파티 인근에서 포착됐다.

항공 이미지를 통해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별장 외부에는 거대한 텐트와 대형 무대가 설치된 것이 확인됐다.

미국 비밀경호국(US Secret Service)은 생일파티 당일이었던 7일 비행 제한으로 이날 이 지역의 드론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됐던 파티였지만 참가자들이 SNS에 오바마 환갑잔치 인증 사진을 올리면서 생일파티 곳곳이 공개됐다.

행사 냅킨에는 '44X60'이라는 숫자가 황금색으로 새겨져 있었는데, 44세에 대통령이 됐고, 60세 생일이 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채식주의자로 알려진 유명인들이 대거 참석했지만, 굴 등 해산물 요리도 고급스럽게 차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생일축하 노래는 앨리샤 키스와 존 레전드가 불렀다.

TMZ는 "파티로 섬 주변 교통체증이 일어났고, 일요일 오전 1시가 돼서야 종료됐다"며 "한 경찰관이 교통체증을 '젠장쇼'라고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