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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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소비자들이 대신 재테크와 건강식품 등에 대해 관심을 쏟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숙박 플랫폼 야놀자가 자사 고객 13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재테크와 식재료, 건강식품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야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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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가장 많은 수가 코로나19 사태 전 관심사(복수응답)로 '여행'(64.2%)을 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에는 답변이 45%포인트 떨어진 19.2%로 5위에 그쳤다.

자료=야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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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코로나19 이후의 관심사로는 38.8%의 응답자가 '재테크'를 골라 1위를 차지했다.

야놀자는 "20대가 30~40대보다 재테크를 위해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사용했다는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고 소개했다. 실제 지난해부터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타면서 주식 투자 입문자를 뜻하는 '주린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식재료·건강식품'에 34.2%의 응답자가 골라 2위를 차지했다.

야놀자는 "식재료·건강식품 및 건강·의약품은 코로나 이전 하위 순위를 차지하며 고객의 관심도가 높지 않은 카테고리였지만, 코로나19 이후 그룹 전반에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며 "특히 여성과 1인 가구 및 유자녀 가구에게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인구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여행 빈도에 대해 응답자의 80.0%가 코로나19 이후 줄었다고 답했다.

여행뿐 아니라 여가활동에 소극적인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작년, 여가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응답 한 비율이 1.3%에서 8.1%로 6배 이상 증가한 것.

야놀자는 "코로나19 이후 여가 빈도는 주 1회 및 월 1~3회 가 약 50%로, 코로나19 사태 전 주 1~3회가 60%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줄었다. 여가 생활 관련 지출은 20만원 내외가 여전히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지만, 그 비율은 코로나19 전보다 8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