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올해 2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사업 호실적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케미칼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357억원, 영업이익 86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388% 증가했다.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SK케미칼의 호실적은 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선전이 이끌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등에 힘입어 2분기 매출액 1446억원, 영업이익 6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그린케미칼 부문의 코폴리에스터 사업은 지속적인 신규 용도 개발과 고객 확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이익은 감소했다. 코폴리에스터 매출은 1397억원으로 전년 동기(1327억원) 대비 5% 늘었지만, 유가상승으로 인한 원료 가격, 해상 수출 운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223억원) 대비 15% 감소했다.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의 제약(Pharma) 사업 2분기 매출은 780억원 영업이익은 88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제품의 판매가 양호하게 유지됨과 동시에 신규 도입 제품으로 인한 포트폴리오 확대 영향으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 증가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3분기에도 신규 공장을 본격 가동한 코폴리에스터 판매량 증가와 제약 제품 라인업 확대의 영향으로 양호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도 코로나19 백신 사업으로 본격적인 매출확대와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분기 최고 실적에 더해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를 ESG 경영 원년으로 선언한 SK케미칼은 7월에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2030년 △바이오·친환경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온실가스저감 50% 달성, △2050년 넷제로 달성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SK케미칼은 케미칼 리사이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생수 브랜드 삼다수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페트병 리사이클 생태계 구축하는 등 ESG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