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이 모빌리티 기술기업 포티투닷에 250억원을 투자한다고 9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레벨4 수준의 기술력과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레벨4는 운전자 없이 차량 시스템이 모든 운전 조작을 책임지는 단계다. 포티투닷은 지난해 10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세종 외에 서울 상암과 경기 성남 판교 등에서 로보택시와 수요응답형 서비스(DRT),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렌탈은 올 하반기 포티투닷과 제주에서 자율주행 차량 시범 운영에 나선다. 내년엔 전기차 공유 서브 브랜드도 출시한다. 장기 사업으로는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를 이용한 화물 플랫폼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 렌터카 점유율 1위인 롯데렌탈은 자회사 그린카의 차량 공유 서비스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자율주행과 전기차를 차별점으로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롯데렌탈은 지난 4월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배터리 신규 서비스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는 1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롯데렌탈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한 자금의 일부를 모빌리티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9~10일에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