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만뷰 '먹방 유튜버'…"신한은행 870개 영업점 주변 '찐맛집' 누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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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이정은 랩장·장은석 차장
방송작가·광고사 출신 직원 2인
'7500원짜리 점심' 매주 1회 소개
"골목 상권 사장님 氣 살아났으면"
방송작가·광고사 출신 직원 2인
'7500원짜리 점심' 매주 1회 소개
"골목 상권 사장님 氣 살아났으면"
![160만뷰 '먹방 유튜버'…"신한은행 870개 영업점 주변 '찐맛집' 누벼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AA.27183356.1.jpg)
여느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 나올 것 같은 이 모습은 신한은행의 공식 유튜브 콘텐츠 ‘싸대기’ 속 장면들이다. 싸대기는 ‘싸고 대박 기가 막힌 영업점 주변 맛집’의 줄임말. 전국 870여 영업점이 있는 신한은행 직원들이 직접 추천한 싸고 맛있는 ‘찐(진짜) 맛집’을 소개해준다. 평균 점심값 7500원을 지켜야 한다는 미션을 안고 전국을 누비며 먹방을 펼치는 출연자 두 명도 물론 은행원이다.
은행 유튜브는 딱딱하고 지루할 것 같다는 편견을 깬 이 콘텐츠는 지난해 4월부터 1주일에 한 번꼴로 연재되고 있다. 이제까지 공개된 총 42개 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160만 회. 영상 하나에 달리는 댓글 수도 평균 120여 개에 달한다. 연예인 출연이 없는 은행 콘텐츠의 조회 수가 보통 1만 건을 넘기기도 쉽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정은 랩장](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AA.27182130.1.jpg)
이 랩장이 싸대기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코로나19였다. 코로나19로 손님이 확 줄면서 영업점 주변 노포 사장님들이 힘들어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은행 차원에서 소상공인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이 랩장에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영업점에서 보내는 은행 직원들은 그 지역 원주민처럼 주변 상권의 살림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요. 그 지역의 숨겨진 명소와 ‘찐 맛집’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은행원들의 추천을 받아 식당을 소개하면 골목 상권 사장님들과 구독자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장은석 차장](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AA.27182158.1.jpg)
두 사람에게 가장 뿌듯한 순간은 연세가 많아 유튜브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던 노포 사장님들이 “신한은행 유튜브 보고 왔다는 손님들이 있다”며 전화를 할 때다.
이 팀장은 “코로나로 장사가 안돼 몸과 마음이 힘든 사장님들이 촬영을 가면 ‘도와줘서 고맙다’고 반겨주시고 어색해하면서도 열심히 촬영을 도와주신다”며 “더 열심히 만들어 정성 가득한 밥상을 잘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