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집계한 확진자 수는 1492명이다. 하루 전(1729명)보다 237명 감소했지만, 이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휴일 효과’에 따른 것일 뿐 실제 감소세로 돌아선 건 아니라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이날 확진자 수는 일요일 기준으로 역대 최다였다.

비수도권 비중은 39.5%로 지난달 18일 이후 23일째 30%를 웃돌았다. 수도권은 지난 한 달 동안 시행한 거리두기 4단계 덕분에 확진자 수가 소폭 감소한 반면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비수도권(3단계)은 꾸준히 늘었다.

최근 1주간 수도권의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936.6명으로 직전 주(959.7명)보다 2.4% 감소했지만 비수도권은 546.1명에서 558.9명으로 2.3% 증가했다.

가족, 지인 등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이른바 선행 확진자 ‘접촉 감염’ 비율은 처음으로 전체 확진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확진자 접촉 감염 비중은 최근 4주간 42.3%→41.7%→47.2%→51.8%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확진자 비율은 같은 기간 34.1%→32.1%→30.8%→30.6%로 소폭 줄었다. 위중증 환자는 최근 3주간 213명→280명→347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