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창업 생태계 날개 달았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플랫폼인 ‘팁스’ 운영사로 선정됐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울산 민간투자사로는 처음으로 팁스 운영사에 선정돼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육성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국 19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가운데 팁스 운영사로 선정된 곳은 충북에 이어 울산이 두 번째다.

팁스는 민간투자사가 스타트업을 발굴해 먼저 투자한 뒤 중소벤처기업에 추천하면 별도 심사를 통해 정부의 기술개발 및 창업 사업화 자금 등을 해당 스타트업에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센터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돼 1억~2억원의 민간 투자를 받으면 정부로부터 최대 7억원의 투자금을 연계 지원받을 수 있어 스케일업의 실크로드로 통한다”고 설명했다. 김재훈 센터장(사진)은 “울산의 세계적인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과 데카콘기업(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대거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는 현대중공업, UNIST(울산과학기술원), 울산대, 울산테크노파크, BNK벤처투자, 스페이스점프, 스케일업파너트너스, 크리에이티브밸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타트업에 대한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엔젤매칭펀드 50억원, BNK U-STAR 개인투자조합펀드 40억원, 신성장산업육성펀드 140억원 등 센터가 운용 중인 펀드 규모만 1000억원에 이른다.

2015년 7월 출범한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미 지역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성공 창업과 기술혁신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센터는 현대중공업, SKC, 안전보건공단, 한국에너지공단, 대한유화, 경남은행 등 대기업 및 공공기관, 창업투자사 등 13곳의 파트너사와 특허·자금 지원, 마케팅 등 전 주기에 걸쳐 사업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굴·육성한 스타트업만 지금까지 485개사에 이른다. 이들이 센터를 통해 투자받은 금액은 총 1246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32개사는 이미 팁스에 선정돼 글로벌 벤처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센스메디컬과 내일해, 필더세임, 자이언트케미칼, 슈파인세라퓨틱스, 에스비솔루션, 페스카로, 프론티어에너지솔루션, 지프코리아, 페달링 등이 대표 기업이다. 김 센터장은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기술을 대기업 생산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해보고, 사업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울산”이라며 “스마트 조선·해양과 수소, 신소재, 안전산업, 반도체 분야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