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온실가스를 대폭 줄이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탈라스 사무총장은 이날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6차 평가 보고서(AR6) 제1실무그룹 보고서'에 대해 "과학이 말했다. 이제는 행동할 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 이전에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하고 폭염과 폭우와 같은 극한 현상이 빈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탈라스 사무총장은 최근 그리스와 터키의 폭염과 화재, 시베리아의 산불, 독일과 중국의 폭우 등을 언급하며 "기후 변화의 가혹한 현실이 바로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은 미래 세대가 겪을 일의 맛보기일 뿐"이라며 "온실가스 특히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탈라스 사무총장은 기후 변화를 감지하고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WMO의 193개 회원국 가운데 날씨와 기후 등과 관련한 최신식 시스템을 갖춘 곳은 절반에 불과하다"며 "기후에 있어 부정적인 추세는 향후 수십 년 동안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기후 적응에 투자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