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잠정적으로 표절로 결론을 내리고 이를 김 여사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7일 숙대에 따르면 이 학교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진위)는 지난달 말 본조사 결과를 김 여사에게 통보했으며 이의가 있을 경우 이달 말까지 제기할 수 있다는 절차를 안내했다.숙대 측은 “김 여사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연진위 검토 후 최종 결과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숙대는 검증 결과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연진위는 김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에 잠정 표절 결과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은 김 여사가 1999년 숙대 교육대학원에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이다. 논란이 일자 숙대는 2022년 연진위를 구성해 예비조사를 시작했고 같은 해 12월 본조사에 착수했다.규정상 본조사는 예비조사 결과 승인 후 30일 이내에 착수하고 시작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완료하게 돼 있다. 하지만 이번 검증에는 2년이 걸렸다. 제보자인 숙대 민주동문회는 결과를 전달받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다만 민주동문회는 지난 3일 연진위로부터 ‘본조사 결과를 확정해 피조사자(김 여사)에게 결과를 통보했고, 피조사자의 이의 신청 기간 등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제보자에게도 조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주동문회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표절 심사는 본조사 실시 후 2년이 지나도록 결론이 나지 않았던 건이고, 오래 기다려온 제보자도 피조사자와 동일하게 결과를 통보받고 이의 신청을 할 수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던 10대 남성이 출동한 경찰에 '여자인 척' 했다가 정체가 들통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7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10대 A군을 체포했다고 밝혔다.A군은 지난 5일 저녁 7시 30분께 용산구 한강로동에 소재한 공중화장실에서 화장실 칸막이 아래쪽으로 휴대전화를 집어넣어 다른 사람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A군은 당시 피해자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남자냐"고 묻자, 여자 목소리 흉내를 내며 여자인 척했고, 남자인 것이 적발된 후에는 "배가 아파서 급하게 여자화장실에 들어왔다"고 둘러댔다.A군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된 영상을 확인한 경찰이 이에 대해 추궁하자 A군은 그제야 "호기심에 촬영했다"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한 A군을 일단 부모에게 인계한 뒤 추후 다시 소환해 부모 입회하에 조사할 예정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이를 말리던 피해자의 어머니까지 살해하려 한 '구미 스토킹 살인사건' 피의자 서동하에게 사형이 구형됐다.7일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1부(최연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서동하에 대한 보복살인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하고, 전자장치 부착 30년과 보호관찰 명령을 청구했다.서동하는 2024년 11월 8일 헤어진 여자친구 A씨가 거주하는 경북 구미시의 한 아파트를 찾아가 흉기로 살해하고, 현장에 있던 여자친구 어머니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서동하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몰래 숨어 있다가 A씨의 모친을 발견하고 아파트 현관 앞까지 뒤따라갔으며, 이후 A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미리 챙겨간 흉기로 A씨를 55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수사 결과, A씨와 4개월가량 교제하다 헤어진 서동하는 이후 A씨의 집과 직장에 찾아가는 등 지속적 스토킹 하다가 A씨가 자신을 경찰에 신고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계획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피고인은 보복 목적으로 피해 여성을 55회 찌르는 등 잔혹하게 범행했다"면서 "이를 말리는 피해자의 모친까지 살해하려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사형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서동하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11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한편,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11월 범죄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스토킹범죄 예방 효과 등을 고려해 서동하의 신상을 공개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