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취준생 몰린 토스 '채용전문가' 꿈꾸는 지원자 찾는다
온라인 금융 서비스 기업 토스는 지난 7월6일
'Data Analyst' 분야를 채용 연계형 인턴십 으로 처음 채용했다. 기존에 토스는 경력직 중심의 채용이었기 때문에 대학 졸업 신입사원 채용은 처음이었다. 토스는 이달 6일부터 두번째 채용 연계형 인턴십 '토스 Recruiter'를 모집중이다. 토스 관계자는 "기업의 비즈니스 영역이 확장되면서 전문성을 가진 채용담당자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다"며 "향후 채용전문가로 성장을 꿈꾸는 이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말 67명의 임직원이었던 토스는 급성장세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벌써 1100명의 직원이 근무중이다. 빠르게 성장중인 토스의 인재채용을 살펴봤다.


◆토스페이먼츠가 온라인 채용Q&A한 이유
지난 7월 28일 밤 휴가시즌이지만 토스의 결제사업 전문 계열사 토스페이먼츠 김민표 대표는 공개채용 지원자를 위해 '채용 Q&A'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김 대표를 비롯해 현직자 7명이 참여한 이 행사는 저녁 7시30분에 시작해 90분간 이어졌다. 토스페이먼츠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중인 전자지급결제 시장의 트렌드와 토스페이먼츠의 채용에 대해 지원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앞서, 토스페이먼츠는 보름동안 엔지니어, 데이터, 인프라 등 21개 포지션에서 50여명의 경력직을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지난해 8월 출범한 토스페이먼츠는 출범당시 27명이었던 인원이 1년새 130명을 넘어 네배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토스페이먼츠는 합격자에게는 전 직장 연봉 1.5배와 토스페이먼츠 주식증여(RSU), 사이닝 보너스 등을 제시했다.

토스가 오는 11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NEXT 개발자 공채'에는 지원자 5000명 이상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으로는 △안드로이드 390명 △iOS 280명 △데이터 엔지니어링 660명 △프론트엔드(Frontend) 1130명 △서버 2190명 △인터널 제품용 서버 550명 △웹 오토메이션(Web Automation) 130명 등이다. 토스는 이번 개발자 공채를 통해 6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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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데이터 애널리스트'인턴 경쟁률은
토스가 처음 시도한 '데이터 애널리스트'분야 채용형 인턴십은 인기였다. 통계적 지식과 프로그래밍 언어 등 금융IT 역량이 필요한 직무였고, 6개월 이상 인턴십후 정규직 전환이었지만 무려 900명에 가까운 지원자가 몰려 9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토스는 데이터 애널리스트 분야에서 최종 10명안팎을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두번째 채용형 인턴십인 '리크루터'모집에는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자격이 관련 경력 3개월~1년 미만으로 낮기 때문이다. 토스 인사팀 관계자는 "뽑는 직무는 '리크루터'지만 인사업무와 관련된 경력 소유자는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토스의 채용팀은 크게 △탤런트 소서(Talent Sourcer) △리크루트 코디네이터 △리크루트 비즈니스 파트너로 구분된다. 탤런트 소서는 시장의 우수인력 서칭을 통한 선제적 확보 업무를 한다. 리크루트 코디네이터는 전반적인 채용과정을 책임지면서 지원자에게 좋은 채용경험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하는 업무다. 리크루트 비즈니스 파트너는 인턴십 등의 채용업무를 하는 채용담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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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채용절차 어떻게
토스의 채용절차는 다른 기업과 조금 차이가 있다.

이번 채용형 인턴십은 서류접수→서류전형 →사전과제→직무·문화 적합성 인터뷰→합격자 발표→6개월 인턴십→정규직 전환 등의 과정을 거친다. 입사 지원서 양식은 자유이나 △지원동기 △입사후 업무적 목표 △HR 프로세스 개선 경험 등을 기술하면 된다. 지원자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사전과제는 리포트 형식의 채용브랜딩으로 회사 전략에 관한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다.

3년 이하 경력의 개발자 채용에는 코딩테스트가 포함된다. 토스는 지원자 모두를 대상으로 온라인 코딩테스트를 실시한다. 코딩테스트 합격자를 대상으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등 면접에 필요한 서류를 받는다. 이후 실무면접, 문화적합성 인터뷰를 진행한다.

토스 입사자의 복지,문화, 보상은 4개 계열사(토스뱅크, 토스페이먼츠, 토스증권, 토스인슈어런스)가 모두 동일하다. 채용 정책에 따라 입사자에게는 전 직장 연봉의 최대 1.5배를, 전 직장이 없는 신입 입사자에게는 신입 기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제공한다. 추가로 스톡옵션 또는 일정한 기준의 사이닝 보너스도 지급하고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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