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레이스 본격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청취율 1위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2021년 3라운드 서울, 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12.5%의 청취율로 라디오 프로그램 최강자의 자리를 지켰다. 이는 지난 2라운드 조사에 비해 0.1%p 오른 수치다.

<뉴스공장>의 선전에 힘입어 뉴스공장 3부와 4부 사이 방송되는 'TBS 아침종합뉴스'도 8.6%의 높은 청취율로 3위를 기록했다. 라디오 뉴스 프로그램이 청취율 상위권에 오르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로써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 2018년 1라운드 청취율 조사에서 단독 1위를 차지한 이후 14라운드 동안 청취율 1위 자리를 고수하며 라디오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9일 방송 오프닝에서 김어준 씨는 ‘2020 도쿄 올림픽’에 대해 총평한 후 “그 와중에도 <뉴스공장>은 또 청취율 1위”라는 멘트와 함께 퀸의 노래 ‘We are the champions’를 틀며 청취율 1위를 자축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선전은 유튜브에서도 두드러진다. 7월 한 달 동안 ‘TBS 시민의 방송’ 유튜브 채널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 관련 클립은 전체 조회 수 2,486만 뷰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1,908만 뷰에 비해 30% 넘게 늘어난 수치다. 7월 평균 유튜브 동접자 수는 55,960명으로 지난 4월 49.963명에 비해 12% 가량 늘었다. 라디오와 팟캐스트에 이어 유튜브에서도 <뉴스공장>이 막강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TBS는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이재명, 홍준표, 추미애 등 대선 주자들의 잇단 출연이 <뉴스공장>의 청취율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장성철 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인터뷰한 ‘뉴스버스’ 이진동 발행인의 생생한 인터뷰도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9월 26일 첫 방송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다음 달 26일 론칭 5주년을 맞는다.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이번 청취율 조사는 지난 7월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만 13세부터 69세 라디오 청취자 3,000명을 상대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 면접을 통해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다.

지난 5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언론 개혁을 주장하는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을 향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도 폐지 못 하는 상황에서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이런 차진 헛소리를 하는 건지"라고 비판했다.

공영포털은 네이버, 다음 같은 검색 포털에서 제공하는 뉴스 편향성을 개선할 공적인 뉴스 포털을 새로 설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 교수는 "저널리즘의 원칙에 충실하면 시장에서 처벌받고, 뉴스 공장처럼 원칙을 내버리면 청취율 1위 한다"며 "그런데 왜 포털 타령을 하는지. 알고리즘이 뭔 죄가 있다고. 조국 옹호하며 검찰개혁 떠드는 게 헛소리이듯 김어준 빼놓고 하는 언론개혁은 헛소리다"라고도 지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