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빅리거 비스켈, 배트보이에 피소…"샤워 중 등 닦으라 강요"
11차례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전적 메이저리거 오마르 비스켈(54)이 성적 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AP통신은 10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팀 버밍엄 배런스에서 2019년에 배트보이로 일하던 한 남성이 당시 감독이었던 비스켈을 고소했다"며 "고소인은 비스켈이 여러 번 지속해서 자신의 나체를 강제로 보게 하고, 샤워할 때 등을 닦으라고 했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고소인은 USA투데이 등에 "최소 5번 이상 비스켈이 '성적 만족감을 얻고자' 수건만 걸치고 내게 다가왔고, 한 번은 나체인 채로 '내 등을 닦아'라고 강요했다"며 "내가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었다.

두려웠고 수치스러웠다"고 밝혔다.

비스켈은 198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1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24년 동안 2천9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80홈런, 951타점, 404도루를 성공했다.

그는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 큰 재능을 발휘한 명 유격수였다.

비스켈은 11번이나 유격수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하지만 은퇴 후에는 폭행 등의 혐의로 사회면에 오르내렸다.

그는 2016년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2020년 11월에는 가정폭력 혐의로 제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