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창립 이후 SAS에 여성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SAS 선발 과정을 통과한 사례는 아니었다. 대부분 특수정찰연대와 같은 비밀감시부대에서 전출된 여성들이었다.
SAS 관계자는 더선을 통해 "지금까지 어떤 여성도 이 단계에 도달한 적 없다"며 이런 소식을 전했다. SAS 선발 과정은 통과하기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 지원자 125명 중 최종 통과 인원이 10여 명에 불과할 정도다.
선발 과정은 총 세 단계로 나뉜다. 첫 번째는 웨일스에 있는 국립공원 브레컨비컨즈에서 무거운 군용 백팩을 메고 언덕을 오르는 '힐스 스테이지'다.
이 단계를 통과하면 '정글전 스테이지'로 들어간다. 4인 1조로 4주간 정글에서 적군 배후에서 생존하는 훈련이다. 보통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국가 벨리즈의 정글에서 훈련이 이뤄진다.
2단계를 통과한 소수 인원은 마지막 3일간 '탈출 및 회피 단계'에 들어간다. 적에게 생포됐을 때를 대비해 강제 심문을 견뎌내는 시험도 받게 된다.
이번에 SAS 선발 과정에 합격한 여성들은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통해 처음 선발됐다. SAS와 해병특수부대(SBS)가 함께 이 선발 과정을 통해 신입 대원을 뽑게 된다. 군에서 최소 2년간 복무하고, 9개월간 멘토링을 받아야 이 선발 과정에 지원할 수 있다.
영국 국방성은 "우리 군에 여성의 진입을 막는 어떤 장애물도 없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여성들은 군대 내 모든 직책을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