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0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본업이 구조조정 완료 후 수주잔고만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등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지=두산중공업
대신증권은 10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본업이 구조조정 완료 후 수주잔고만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등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지=두산중공업
대신증권은 두산중공업에 대해 구조조정 이후 남은 사업 부문이 안정화되고 있지만 신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10일 내놨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신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기까지의 시간 동안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이 구조조정 이후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한 배경은 실적이다. 두산중공업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006억원, 영업이익 254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이 제외됐지만, 흑자기조가 유지됐다.

최근 두산중공업이 개최한 기업설명회(NDR)에 참석한 이 연구원은 ”수주 전망, 지배구조 변화, 본업과 신사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질문이 다수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산중공업은) 연간 8조원 내외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석탄화력발전 수주는 줄어들겠지만, 가스터빈, 신재생에너지, 원자력발전 분야에서 수주가 늘어난다는 두산중공업의 전망에 동의한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분야에서 국책과제를 수행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공장 설치를 끝냈다.

원전 분야에서는 소형원전(SMR)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두산중공업이 SMR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꼽히는 뉴스케일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이외에도 협력 기업을 물색 중이다.

다만 대형원전 분야에서 이집트 프로젝트 발주는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