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무총리. /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대통령은 물론이고 후보가 될 가능성도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진행된 '신수도권 대전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의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등 잇단 실언에 대해 "이 분은 우선 임명권자를 배신한 것은 물론 자신을 낳아주고 키워준 검찰을 배신했다"며 "역량을 제대로 보여줘야 할 텐데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언이라고 해야 할지 그분의 사고가 원래 그런 것이지 5건 정도의 말이 문제가 된 것 같다. 그중 일부는 망언"이라며 "남의 당 후보에 더 이상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물론이고 후보가 되는 것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4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원전이 체르노빌하고 다르다.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 지진하고 해일이 있었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밝혔다.

기자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세계적으로 원전 최대 밀집지역이다. 탈원전 정책에 대한 입장이 다른 지역과 다를 수 있다. 원전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자, 원전 안전을 옹호한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2011년 일본 동북부 지방에 발생한 대규모 지진과 해일로 후쿠시마현 소재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능 유출 사고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