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개발, 기능 활성화를 위한 민간-공공협력 체계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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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과 공공의 유기적 협력 통한 도시 개발, 도시 경쟁력 높이는 데 탁월
도쿄 롯본기힐즈, 시애틀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등도 민관 협력으로 이뤄낸 성과로 꼽혀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문화 인프라 구축까지 가능한 민간과의 상호협력 중요성 대두
도쿄 롯본기힐즈, 시애틀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등도 민관 협력으로 이뤄낸 성과로 꼽혀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문화 인프라 구축까지 가능한 민간과의 상호협력 중요성 대두
도시 개발에서 민간주체와 공공기관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의 도시개발은 단순한 도시 인프라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지역 여건에 맞춘 개발을 통해 도시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 가치가 되면서 이와 같은 민관의 협력은 필수요소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단순 민자유치로 개발이 이뤄졌던 과거와는 달리 도시 개발의 규모가 커지고 더욱 복합적인 개발이 필요해지면서, 우수한 기술력과 다양한 경험을 갖춘 민간주체의 적극적인 참여 필요성이 커진 것도 이와 같은 민관협력의 중요성이 커진 이유로 꼽힌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와 같이 민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성공적이 도시개발을 이뤄낸 사례가 많다. 대표적인 도시 개발 사례로 손 꼽히는 일본 도쿄의 '롯본기힐즈'나 미국 시애틀의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등은 모두 오랜 노하우를 가진 민간주체가 사업을 주도하고, 이를 믿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공공기관의 상호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도시 개발을 이뤄낸 사례다.
◆ 모리빌딩(주) 주도 아래 일본 대표 문화예술 명소로 탈바꿈된 '롯본기힐즈'
일본 도쿄의 '롯본기힐즈'는 사업초기부터 모리빌딩(주)의 주도아래 사회·문화·경제·복지 등을 아우르는 일체적인 개발이 이뤄졌고, 공공기관은 이러한 개발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협조를 빠르고 효율적으 로 진행하면서 사업이 추진된 대표적인 민관협력 개발 사례다.
롯본기힐즈는 모리빌딩(주)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문화예술 요소가 담긴 창의적인 도시개발을 진행했다. 먼저 지역특성을 반영하여 지역사회의 역사적·문화적 요소를 보존하는 데 힘썼고, 이와 동시에 자체적으로 보유한 우수한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 예술 콘텐츠를 접목시켜 롯본기힐즈를 역사와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로 탈바꿈 시켰다.
그 결과 이곳은 그동안의 지역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화거리가 조성되어 있고, 이와 함께 아카데미 힐스, 롯본기 힐스 클럽, 모리 미술관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콘텐츠가 어우러져 일본 도쿄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중심지로 거듭났다.
뿐만 아니라 롯본기힐즈는 다양한 도시 기능을 활성화하는데도 큰 효과를 봤는데, 특히 이를 통해서는 도시의 복지기능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유명하다. 일례로 롯본기힐즈는 사업 완료 이후에도 입주한 사람들을 위한 지역 커뮤니티 형성 및 다양한 교류를 통한 지역 활성화에도 성공하며 ‘롯본기힐즈 자치회’를 설립, 도시의 관리와 복지 기능을 크게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원도심 균형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성한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미국 시애틀의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은 시애틀 시와 민간 디벨로퍼인 벌칸 사, 주요투자자 아마존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쇠퇴해가던 원도심을 완전히 다르게 바꾼 원도심 균형 개발의 성공적인 사례로 불린다.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은 과거 시애틀의 대표적인 산업지역으로서 무역, 목재, 알래스카 금 채굴 등으로 호황을 누렸으나, 미국 제조업이 쇠퇴하고 국제 무역 경기가 나빠짐에 따라 낙후된 공장지역으로 변하며 과거의 영광만이 남아 있는 쓸쓸한 도시가 되어가고 있던 곳이다.
시애틀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민간 디벨로퍼인 벌칸 사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토지 용도제한, 그린벨트 해제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면서 개발의 기틀을 마련했고, 이에 주요 투자자로써 아마존이 가세하며 시애틀 원도심의 대변신이 시작되었다.
아마존은 원도심의 균형 있는 개발을 위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시애틀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시민들이 자유롭게 방문 가능한 실내 식물원이자 사옥인 아마존 스피어를 필두로,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지역 전체에 퍼져 있는 사옥 캠퍼스 내에 29개의 레스토랑, 카페 및 10여개의 상업 공간을 유치하여 쇠락해 가던 시애틀 시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시애틀 시와 벌칸 사, 아마존의 긴밀한 협력과 세심한 개발은 시애틀의 원도심 균형 개발 및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고,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는 240,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속 가능한 개발에 민간이 줄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 국내에서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민관협력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이에 우리나라 역시 이처럼 민간주체와 공공기관의 상호협력을 통한 도시개발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업계는 단순 협력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해 도시 가치를 높인 롯본기힐즈나, 원도심 균형 발전을 키워드로 개발한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처럼 확실한 방향성을 가지고 도시개발이 이뤄지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는 최근의 도시 개발이 단순히 지역의 물리적 확장을 위함이 아닌 사람들을 새로운 장소에 정착시키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유를 제공해야만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고, 또 나아가서는 이를 기반으로 도시 기능이 활성화되고 도시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관계자는 "사실 국내에도 민간 디벨로퍼가 리드하고 공공기관이 협력해 개발이 진행된 사례가 꽤 있지만, 대부분이 계획과 개발 단계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이제부터라도 해외 성공 사례처럼 공공과 민간이 함께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핵심 키워드를 초기단계부터 설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사회, 문화, 경제, 복지 등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개발을 추진하는 모습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부동산 hkland@hankyung.com
또한 단순 민자유치로 개발이 이뤄졌던 과거와는 달리 도시 개발의 규모가 커지고 더욱 복합적인 개발이 필요해지면서, 우수한 기술력과 다양한 경험을 갖춘 민간주체의 적극적인 참여 필요성이 커진 것도 이와 같은 민관협력의 중요성이 커진 이유로 꼽힌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와 같이 민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성공적이 도시개발을 이뤄낸 사례가 많다. 대표적인 도시 개발 사례로 손 꼽히는 일본 도쿄의 '롯본기힐즈'나 미국 시애틀의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등은 모두 오랜 노하우를 가진 민간주체가 사업을 주도하고, 이를 믿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공공기관의 상호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도시 개발을 이뤄낸 사례다.
◆ 모리빌딩(주) 주도 아래 일본 대표 문화예술 명소로 탈바꿈된 '롯본기힐즈'
일본 도쿄의 '롯본기힐즈'는 사업초기부터 모리빌딩(주)의 주도아래 사회·문화·경제·복지 등을 아우르는 일체적인 개발이 이뤄졌고, 공공기관은 이러한 개발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협조를 빠르고 효율적으 로 진행하면서 사업이 추진된 대표적인 민관협력 개발 사례다.
롯본기힐즈는 모리빌딩(주)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문화예술 요소가 담긴 창의적인 도시개발을 진행했다. 먼저 지역특성을 반영하여 지역사회의 역사적·문화적 요소를 보존하는 데 힘썼고, 이와 동시에 자체적으로 보유한 우수한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 예술 콘텐츠를 접목시켜 롯본기힐즈를 역사와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로 탈바꿈 시켰다.
그 결과 이곳은 그동안의 지역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화거리가 조성되어 있고, 이와 함께 아카데미 힐스, 롯본기 힐스 클럽, 모리 미술관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콘텐츠가 어우러져 일본 도쿄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중심지로 거듭났다.
뿐만 아니라 롯본기힐즈는 다양한 도시 기능을 활성화하는데도 큰 효과를 봤는데, 특히 이를 통해서는 도시의 복지기능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유명하다. 일례로 롯본기힐즈는 사업 완료 이후에도 입주한 사람들을 위한 지역 커뮤니티 형성 및 다양한 교류를 통한 지역 활성화에도 성공하며 ‘롯본기힐즈 자치회’를 설립, 도시의 관리와 복지 기능을 크게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원도심 균형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성한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미국 시애틀의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은 시애틀 시와 민간 디벨로퍼인 벌칸 사, 주요투자자 아마존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쇠퇴해가던 원도심을 완전히 다르게 바꾼 원도심 균형 개발의 성공적인 사례로 불린다.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은 과거 시애틀의 대표적인 산업지역으로서 무역, 목재, 알래스카 금 채굴 등으로 호황을 누렸으나, 미국 제조업이 쇠퇴하고 국제 무역 경기가 나빠짐에 따라 낙후된 공장지역으로 변하며 과거의 영광만이 남아 있는 쓸쓸한 도시가 되어가고 있던 곳이다.
시애틀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민간 디벨로퍼인 벌칸 사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토지 용도제한, 그린벨트 해제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면서 개발의 기틀을 마련했고, 이에 주요 투자자로써 아마존이 가세하며 시애틀 원도심의 대변신이 시작되었다.
아마존은 원도심의 균형 있는 개발을 위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시애틀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시민들이 자유롭게 방문 가능한 실내 식물원이자 사옥인 아마존 스피어를 필두로,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지역 전체에 퍼져 있는 사옥 캠퍼스 내에 29개의 레스토랑, 카페 및 10여개의 상업 공간을 유치하여 쇠락해 가던 시애틀 시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시애틀 시와 벌칸 사, 아마존의 긴밀한 협력과 세심한 개발은 시애틀의 원도심 균형 개발 및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고,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는 240,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속 가능한 개발에 민간이 줄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 국내에서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민관협력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이에 우리나라 역시 이처럼 민간주체와 공공기관의 상호협력을 통한 도시개발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업계는 단순 협력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해 도시 가치를 높인 롯본기힐즈나, 원도심 균형 발전을 키워드로 개발한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처럼 확실한 방향성을 가지고 도시개발이 이뤄지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는 최근의 도시 개발이 단순히 지역의 물리적 확장을 위함이 아닌 사람들을 새로운 장소에 정착시키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유를 제공해야만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고, 또 나아가서는 이를 기반으로 도시 기능이 활성화되고 도시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관계자는 "사실 국내에도 민간 디벨로퍼가 리드하고 공공기관이 협력해 개발이 진행된 사례가 꽤 있지만, 대부분이 계획과 개발 단계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이제부터라도 해외 성공 사례처럼 공공과 민간이 함께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핵심 키워드를 초기단계부터 설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사회, 문화, 경제, 복지 등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개발을 추진하는 모습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부동산 hk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