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 2분기 호실적을 냈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인프라와 플랫폼, 미디어·콘텐츠 등 각 분야 수요가 두루 늘어난 영향이다.

KT, 2분기 '깜짝 실적'…영업이익 38.5% 증가
10일 KT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조276억원, 영업이익은 47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11억원(2.6%), 영업이익은 1323억원(38.5%) 증가했다.

무선통신 서비스 매출은 1조688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4.5% 늘었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작년 2분기 대비 5G 가입자는 약 277만 명 늘었고, LTE 가입자는 145만 명 줄었다. 2분기 말 기준 KT의 5G 서비스 누적 가입자는 501만 명으로, 선불 방식을 제외한 휴대폰 가입자 중 3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3만2342원이다. 통상 LTE 가입자보다 5G 가입자의 ARPU가 높다.

인터넷TV(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507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유선전화 매출은 3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매출은 6913억원을 기록했다. AI·디지털전환(DX) 부문 성장폭이 컸다. 매출 1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운영과 공공·금융 영역 클라우드 사업 수주가 늘어난 결과다. 기업 회선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2% 많은 2786억원을 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