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오일뱅크 상장 시동…"신사업 투자·M&A 실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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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증권신고서 제출
희망공모가 5만2000원~6만원
공모후 시가총액 5조 넘을 듯
현대오일뱅크, 이달 주관사 선정
IB업계 "몸값 최대 8조 예상"
희망공모가 5만2000원~6만원
공모후 시가총액 5조 넘을 듯
현대오일뱅크, 이달 주관사 선정
IB업계 "몸값 최대 8조 예상"
![현대중공업·오일뱅크 상장 시동…"신사업 투자·M&A 실탄 확보"](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AA.27189993.1.jpg)
현대중공업은 10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희망 공모가격은 5만2000~6만원으로 제시했다. 약 9360억~1조80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5조3263억원 수준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등을 거쳐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오일뱅크 상장 시동…"신사업 투자·M&A 실탄 확보"](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AA.27191078.1.jpg)
현대중공업그룹이 주요 계열사의 릴레이 상장을 통해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한 재원 확보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IPO로 확보한 1조원 안팎의 현금을 △수소·암모니아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 △자율운항 선박 △이중 연료추진선 △연료전지 등과 관련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상장 과정에서 확보한 자금을 3대 미래사업인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해당 분야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유류 저장 사업을 하는 현대오일터미널 지분 90%를 18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 2월엔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38%) 매각과 현금 배당을 통해 투자자금 800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신사업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면 현대중공업그룹은 기존 주력사업인 조선과 건설장비 등에 이어 이를 뒷받침할 또 다른 수익원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4월 국내 대표 건설장비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했다.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를 동시에 거느리게 되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세계 5위권 건설장비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몇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며 “실탄을 조달하기 위해 한동안 자본시장을 활발히 드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