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구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 구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10일 오후 6시까지 이미 17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해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하루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7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 집계된 1170명보다 무려 598명 많은 수치다.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더라도 1768명은 오후 6시 기준 중간집계 최다 기록이다. 앞서 동시간대 최다 기록은 지난달 21일의 1557명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서초구의 한 교회에서 지난 4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33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34명으로 늘었다. 경기 안산시의 한 음식점에서는 지난 8일 이후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전남 목포시 어선 관련 종사자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1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 20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많으면 2000명대 초반에 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날에는 오후 6시 이후 370명이 늘어 최종 1540명으로 마감됐다.
대전시청 남문광장에 임시선별진료소가 추가 설치돼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대전시청 남문광장에 임시선별진료소가 추가 설치돼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725명→1775명→1704명→1823명→1729명→1492명→1540명을 기록해 일주일 하루 평균 1684명꼴로 나왔고, 지난달 7일 1212명으로 시작된 네 자릿수 확진자는 35일을 넘겨 11일이면 36일째가 된다.

한편, 확진자 중 1211명(68.5%)은 수도권에서 557명(31.5%)은 비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4차 대유행이 최근 비수도권 곳곳으로 번지면서 전국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시도별로는 경기 574명, 서울 533명, 경남 110명, 인천 104명, 부산 103명, 충남 76명, 경북 67명, 대구 55명, 충북 33명, 제주 23명, 대전 22명, 울산 18명, 광주 15명, 강원 14명, 전북·전남 각 10명, 세종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